미국 카터센터의 야웨이 리우 중국 담당 선임고문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에 대한 비전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VOA의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에 대해 갖는 비전은 비핵화와 평화, 통일된 한반도라고 리우 고문이 29일 VOA에 밝혔다.

미 에모리대학 정치학 교수인 리우 고문은 그 중에서도 “평화가 제일 중요하다”며, “평화를 증진하고, 질병을 퇴치하며 희망을 쌓는 것이 바로 카터센터의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리우 고문이 설명한 카터 전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들에게 대북정책과 관련해 남긴 유산은 직접적인 관여정책.

1994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감이 높아졌을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핵 개발 중단 약속을 받았는데, 이는 같은 해 미국과 북한이 제네바 기본합의를 맺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워싱턴의 민간단체 핵위협방지구상(NTI)에 보낸 영상에서 북한은 미국에 대해 오랫동안 안보 불안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전쟁 이후 75년간 북한이 계속 원한 단 한 가지 기본적인 일은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을 통해 미국이 공격하지 않겠다고 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이 단계적 방식으로 비핵화를 추진해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핵무기를 완전히 폐기하고 미국도 북한에 평화를 보장하고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을 세 차례 방문했으며, 2010년 2차 방북 때는 북한에 무단입국한 뒤 체포됐던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 사면을 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미국의 제41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94세까지 생존했고, 1924년 10월 1일생인 제39대 카터 전 대통령은 올해 96세 생일을 맞아 최고령 전직 대통령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VOA는 “미국인들은 카터센터 웹사이트에 축하 메시지를 연일 보내고 있으며, 올해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책과 영화도 출시됐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