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각) 전 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북한에 보낼 생각을 했었다고 토로했다. 

이날 <폭스 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는 데니스 로드먼을 정말 좋아한다”면서 “나는 항상 그(김정은)를 알기 위해 (북한에) 보내곤 했던 몇몇 스태프들보다 데니스가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하버드를 수석으로 졸업한 누군가 대신에 그(로드먼)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 2014년 1월 8일 로드먼과 함께 친선농구경기를 관람한 김정은 위원장 부부. [통일뉴스 자료사진]

로드먼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무를 받고 방북하는 방안은 현실화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좋은 관계가 됐지만 솔직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쟁이 났을 것이다. 당신이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이죠. 정말 나쁜 일이 될 전쟁을 치렀을 것이다. 많은 핵무기, 많은 나쁜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하노이에서 각각 정상회담을 가졌다. 2019년 6월 30일에는 판문점에서 회동했다. 밥 우드워드가 최근 펴낸 「격노」에 따르면, 친서 27통을 주고받았다.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정은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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