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은 북상하는 9호 태풍 '마이삭'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대책에 돌입했다. 사진은 함경북도에서 진행되는 물길 개선 및 언제 보강 작업 모습. [캡쳐사진-노동신문]

북한에서 8호 태풍 '바비'가 지나가자 곧 들이닥친 9호 태풍 '마이삭'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대책에 돌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태풍 9호의 영향으로 우리 나라의 여러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 대처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대책들이 취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각급 당,정권기관에서는 태풍 피해방지 사업의 중요성과 대응방법을 알리는 선전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각 지역 건물과 도로, 농경지, 철길, 기차터널 등의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도시경영부문 단위'에서는 건물 지붕 보수와 가로수, 가로등 점검, 그리고 하수망 관리와 우수 펌프설비 정비에 나서고 각 도와 시, 군의 송·배전 부문에서는 송·변전 설비와 송전탑 보호를 위해 순회감시를 하고 있다.

또 언제(堰堤, 둑, 제방)와 수문 관리 기관에서는 기상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신속 정확하게 조절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센 바람과 높은 물결' 특급경보가 내려진 동해 연안지역의 수산 및 바닷가 양식사업소에서는 선박들을 안전한 수역으로 대피시키고 하륙설비와 양식장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 민족유산보호 부문에서도 태풍피해가 예상되는 대상을 빠짐없이 점검하고 물도랑 정리와 옹벽쌓기 등 안전대책을 세우고 있다.

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앞서 지나간 태풍 '바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해남도를 비롯한 각지에서 농작물에 살균제와 영양액을 분무하여 생육상태를 개선하는가 하면, 땅에 닿은 논벼 이삭과 넘어진 '강냉이'(옥수수)를 세워주거나 이삭을 수확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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