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부근에서 열린 ‘8.15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서울시의 집회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강행했던 민주노총은 곤혹스런 기색이 역력하다.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8.15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이 21일 당일 함께 참석한 동료 조합원들과 평택의 모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양성으로 판명되어 현재 자가격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검진을 받은 다른 조합원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다만 “8.15일 주에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검사를 받고 19일 양성판정을 받은 노동자가 있었던 점, 함께 대회에 참석하고 검사를 받은 조합원 가운데 (해당) 조합원만 양성으로 판정된 점에 비추어 감염의 경로가 8.15일 기자회견이 원인이라 단정하고 이를 공식화해 기사화 하는 등의 보도를 금할 것”을 언론사에 요청했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등에 적극 협조할 것과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극복에 모든 역할과 역량을 투여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마스크와 페이스 쉴드 등 가능한 모든 방호 장비를 갖추고 최소인원이 거리를 충분히 둔 상태에서 8.15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자회견 형태로 올해 8.15 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4일 오후 2시 10분 브리핑을 통해 “현재 민노총 참석자 중에 양성 확진자가 1명 나와서 그분의 동선과 감염경로, 감염원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확인했다. 

“어디에서 감염이 됐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위험도를 먼저 판단을 해보고 그 위험도에 따라서 추가 조치에 대한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어서 서울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서울시는 사전안전을 위해서 참석자들에게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기지국에 접속한 5만여명의 명단을 파악해 “공간적인 위험도 또는 노출의 가능성을 염두에 주고 집회의 종류에 상관없이 노출자를 선정해서 문자를 발송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렸다. “민주노총 관련해서도 확진자로 인한 추가적인 그런 노출의 가능성,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하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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