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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비대위, 개성시 북측근로자 지원에 남북 당국 협조 요청

기사승인 2020.08.14  16: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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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 대표 공동위원장(가운데)을 비롯한 대표단이 14일 오전 통일부 기자실을 방문해 개성시 북측근로자와 가족들에 대한 지원 계획을 밝히고 남북 당국의 협조를 호소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우리의 뜻을 북측에 알려 우리의 조그마한 정성이나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정부가 나서 북측과 협의해 주길 요청드린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정부의 신속한 승인과 협조를 요청드린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완전봉쇄된 개성시에 최근 수해가 겹치자 동고동락했던 개성시 북측근로자와 가족들을 위해 지원을 결의한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대표 공동위원장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가 14일 통일부장관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들고 정부서울청사 6층 기자실로 찾아와 정부와 언론의 협조를 호소했다.

개성공단비대위는 이틀 전 "수재로 피해가 큰 북측 이재민들과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완전봉쇄된 개성시 북측근로자들 및 그 가족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먹거리와 방역용품 등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의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당장 개성시에 거주하는 북측 근로자들과 가족들에게 절실한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 먹거리와 마스크, 손소독제, 방역복 등 방역용품을 지원하기로 내부 결의를 했으나, 먼저 북측 당국이 받아들여주어야 하고 우리 정부의 협조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건의문을 전달하고 기자실을 찾게 되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정기섭 개성공단비대위 대표 공동위원장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했었고 불의의 공단폐쇄로 인해서 함께 어려움과 고통을 겪었던 처지에서 지금 수재로 인해 고통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 그분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정치·군사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선은 북측에서 받아주어야 하고 우리 정부의 승인이나 협조도 필요한 가운데 언론보도외에 마음을 전달할 길이 없어서 기자실을 방문하게 됐다"며, "곡해없이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한용 공동위원장은 "우리가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할 때는 (개성시 북측 근로자들과 가족들이)10여년간 사돈의 팔촌보다 가깝게 지낸 직장 종료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아침이면 함께 일했던 북측 근로자들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다"며 "개성지역 5만여명이 수재와 봉쇄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함께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유창근 비대위원은 "개성공단은 우리 삶의 터전이었다. 수해상황에서 공단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고 거기서 한 식구처럼 동고동락했던 북측 근로자들의 처지가 걱정스러워서 모른 척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덕 비대위원도 "개성공단은 잊을래야 잊을 수도 없고 지울래야 지울 수도 없는, 뼈와 심장에 각인된 장소이다. 우리는 개성공단의 이방인이 아니라 내부인이다. 50일 넘는 장마에 수해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마스크 하나  물품 하나 보낼 수 없다면 인간된 도리가 아니다. 순수한 뜻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용만 비대위원은 "북측에서도 우리의 순수한 의도를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이지만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이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남북관계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정기섭 대표 공동위원장은 공교롭게도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 분위기와 관련해 외부의 수재지원을 허용하지 말고 국경을 더욱 철저히 닫으라고 한데 대해 "마음에 걸리기는 하지만, 우리가 완전히 외부세력은 아니지 않나. 개성공단에서 함께 일했던 북측 근로자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선의를 강조했다.

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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