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5일시장을 둘러보는 문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남도 구례군, 충청남도 천안시 지역을 방문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집중호우 피해 지역 방문은 귀경 시간까지 포함하면 9시간 이상의 강행군”이며 “수석급 이상 장관들은 이번에 제외시켰다. 비서관급으로 최소 인원만 수행토록 하는 의전 파괴 일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인사로는 박종호 산림청장, 이재욱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수행했다.   

대통령이 영남·호남·충청을 하루에 다 간 것도 이례적이다. 

오후 1시 20분께 윤상기 하동군수의 안내로 화개장터를 찾은 문 대통령은 “군민들이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겠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약초가게 앞에서는 “피해를 보고 싶었는데 상인들에게 누가 될까봐 못 왔었다”라고 했다.

김종영 화개면장은 “7일부터 계속해서 3일간 집중호우로 해서 450mm가 내렸다. 지리산에는 530mm까지 내렸다”면서 “9일 아침 7시경에 (물이) 빠져서 약 35시간 정도가 전체가 잠겨 있었다. 그래서 피해가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윤 군수는 “이재민이 400세대. 건물 침수가 336동”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와서 보니 역시 지원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지원이 얼마나 속도 있게 빠르게 되느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좀 속도 있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강원도 철원군에서 수해피해복구 봉사 활동 중인 김정숙 여사. [사진제공-청와대]

오후 2시 14분께 구례군 5일시장에 도착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임국환 구례읍장은 “7∼8일 집중적인 폭우로 인해서” 재산피해는 1,268억 원, 20개 마을에서 이재민 1,318명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금 가장 심각한 게 2.5m 침수가 되다 보니까, 모든 기자재뿐만 아니고 물품, 심지어는 이불, 옷가지를 하나도 건질 수가 없었다”면서 “이분들을 10여 개소에 분산 조치를 이재민으로 하고 있는데, 당장 먹을거리가 없다. 잘 곳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어제 요청하셨는데, 와서 보니 무슨 피해액을 계산 안 해봐도 눈으로만 봐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하루빨리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충청남도 천안시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김정숙 여사는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했다”고 윤재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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