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는 북측의 호우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여건이 되면 수해지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대변인. [통일뉴스 자료사진]

통일부는 최근 장마철 호우로 인한 북측의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여건이 되면 수해지원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측의 호우로 인한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아직 북측 지역의 수해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파악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정부는 인도 분야의 협력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관련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뭐가 있다고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정부는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서 여건이 되면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서 실시하겠다는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제일 먼저 할일로 북측과의 대화복원을 꼽으면서 여러차례 '먹는 것, 아픈 것, 죽기전에 보고싶은 것', 즉 인도적 교류협력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만큼 북측 요구가 확인되는 등 여건면 갖춰지면 수해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지난 6일 북측 방송보도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6일까지 북측 강원도 평강군의 강우량은 약 854mm로 북측 연평균 강우량인 960mm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며, 개성지역의 경우에는 423.9mm로 8월 평균 강우량 약 275.7m의 약 154%에 해당하는 양이다.

여 대변인은 북측의 올 8월 호우상황은 지금까지 최악의 홍수피해가 발생한 2007년에 약 7일간 500~700mm의 비가 내린 것과 비교하면 그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아마 북한 전 지역이 홍수로 인한 피해도 있었고 또 물 관리에 따른 애로가 컸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수해 피해현장을 방문한 사례가 되는 황해북도 은파의 경우 개성시와 약 86km 떨어진 곳으로 지난 2015년 홍수피해 복구 시점에 현지지도를 한 나선시보다 신속하게 방문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진강 북측 지역 황강댐 방류를 거듭 문제삼는데 대해서는 "황강댐의 구조가 다목적댐이고, 또 이것이 사력댐이어서 물이 일정하게 찰 경우, 월류시 댐의 붕괴위험이 있어 일정하게 물을 방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고 하면서도 그것과는 별도로 "황강댐 방류 시에 우리 측에 사전통보를 해주면 우리도 임진강 수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지역 안전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북측과의 물물교환에 대해 한미 당국이 조율할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작은 교역은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사안으로 한미간 협의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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