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기지 정문 앞에서는 매일 아침, 저녁 선전전을 진행하며, 사드철거와 미군철수를 외치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 전국 반미순회 투쟁 진행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원회)는 전국 각지에서 벌이지고 있는 반전평화, 반미투쟁 현장을 방문, 이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전국 반미순회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 첫 번째 일정으로 사드철거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경북 성주 소성리를 방문, 마을 주민들과 일일 연대투쟁을 진행했다.

코로나확산 시국에 수천명 경찰병력 동원, 사드 장비 기습반입 

▲ 지난 5월 29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4,000여명의 경찰병력이 배치된 가운데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를 향해 사드 장비를 실은 트럭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소성리종합상황실]

지난 5월 29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적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군과 국방부는 4,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 팔순이 넘은 마을 주민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며 한밤중에 사드 장비를 기습 반입했다.

▲ 지난 5월 28일 밤 소성리 주민과 소성리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이 경찰병력 철수를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소성리종합상황실]

‘성주소성리사드철회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와 주민들은 비록 사드 장비 반입을 막지는 못했지만 한 달 동안 성주경찰서 앞에서 농성투쟁을 진행하며 '반인륜적 폭력진압 및 여성인권 무시한‘ 성주경찰서장의 사과를 받아내는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사드철거 투쟁을 3년째 벌이고 있는 소성리 주민들은 앞으로 일체의 사드 장비 반입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높이며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사드하고 미군이 떠나야 끝나는 싸움

▲ 소성리 마을회관에서는 사드철거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평화100배’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마을 주민들과 기자회견, 평화100배, 선전전, 간담회 등을 진행하면서 ‘전국 반미순회 투쟁’의 의미와 일정 등을 소개하고 “8월 14일과 15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조국통일촉진대회에도 대책위와 마을 주민들이 올라오셔서 미군 몰아내는 투쟁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 소성리 임순녀 부녀회장은 지금 투쟁은 사드하고 미군이 이 땅을 떠나야만 끝나는 싸움이라며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임순녀 소성리 부녀회장은 “이 싸움은 사드하고 미군이 이 땅을 떠나야만 끝나는 싸움”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임순녀 부녀회장은 “군인들과 경찰들이 에워싼 가운데 그 앞을 미군들이 희희낙락거리고 짚차를 몰고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진짜 싸워야 할 놈들은 저 놈들이구나! 하는 것을 깨닫았다”고 말했다. 

임순녀 부녀회장은 “국방부든 문재인이든 아무런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면서 “미군놈들이 나가야 사드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투쟁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 사드가 철거될 줄 알았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약속을 안 지켰다”고 성토하고 “특히, 문재인 정부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을 합의하던 그 날에도 사드 장비를 반입시켰다“면서 ”통일하자고 북한을 만나는데 사드 장비가 들어오는 걸 보면서 문재인 정부가 할 수 있는 게 진짜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사드철거 투쟁은 미군철수 투쟁

▲ 경북 성주 소성리에 배치된 미군 미사일 발사대 사드 철거를 요구하며 3년째 투쟁중인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 [사진제공-소성리종합상황실]

그리고 ”사드로 북한 공격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이제 주민들도 다 안다. 결국 미국놈들이 자신들 이익을 위해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드를 들여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하고 ”투쟁하면서 사드문제의 본질을 알게 되고 결국 미군이 나가야 사드도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주민들 스스로 ‘사드 빼야 진짜 평화! 미군 빼야 진짜 자주!’라고 말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미군철수 투쟁 없이 사드철거도 없다는 말이다.

끝으로 임순녀 부녀회장은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건 연대와 지지의 힘뿐이다”면서 “주민들은 앞으로도 똘똘 뭉쳐 싸울 거니까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연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국통일촉진대회, 대중적 반미투쟁의 마중물 되기 위해 노력 

▲ 김준기 민자통 상임의장은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가 반미투쟁 확산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사진제공-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준비위원회는 투쟁선포문을 통해 전국 반미순회투쟁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미투쟁에 함께 하면서 미국의 온갖 만행을 알려내고 반미투쟁을 확산해 나갈 것과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가 대중적이고 전국적인 반미투쟁의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준비위원회는 이후 ‘한미워킹그룹해체! 주한미군세균전부대추방 경남대회’(7.25), 평택 K-6미군기지 투쟁(7.30),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중단, 한미연합사 투쟁(8.1), 청주 F-35공군기지 투쟁(8.5), ‘미군철수! 평화협정체결! 공동선언이행! 2020민족자주광주대회’(8.8), 부산8부두 세균전부대철거 투쟁(8.11) 등 전국 반미순회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투쟁선포문] 반미투쟁 확산의 마중물이 될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를 힘차게 성사하자!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미투쟁을 더욱 확산하기 위해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는 전국 반미순회 투쟁을 시작한다. 

세계사적 흐름은 미제국주의 몰락과 우리 민족의 자주통일과 부강번영을 예고하고 있다. 민족문제 해결에서 분단을 비롯한 모든 악의 근원인 미국문제를 해결하는 최종정세는 조미평화협정 체결과 민족내정간섭 중단 및 미군철수로 귀결시켜 나가야 한다.

정세는 우리 민족이 평화번영과 자주통일의 새 시대로 나아가느냐 그 이전으로 돌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여있다. 미국의 지배와 간섭을 끊어내지 않고서는 남북관계의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이 한미동맹의 늪에서 민족공조로 돌아서게 하는 힘은, 위기에 빠진 남북관계를 타개하기 위한 유일한 방도는 강력한 반미투쟁이다. 통일의 지름길이자 민족자주 실현의 비결은 오직 반미투쟁뿐이다.

우리는 전국 반미순회 투쟁을 통해 미군 주둔비 인상강요, 한미워킹그룹 문제 등 미국의 온갖 만행을 알려내고, 사드기지, 세균전 실험, 전쟁무기 도입 등에 맞서 싸우고 있는 민중들과 함께 연대하고 지역별, 사안별 투쟁을 전국적인 반미투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가 전국적 반미투쟁의 불씨가 되고 노동자 민중이 중심이 되는 대중적 반미투쟁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노동자 민중이 앞장서서 반미투쟁을 적극 전개하자!
우리민족끼리 반미공동투쟁으로 민족자주 실현하자!
남북은 공동선언 이행! 북미는 평화협정 체결! 미군은 이 땅을 떠나라!

2020년 7월 23일
민족의 자주와 대단결을 위한 3차 조국통일촉진대회 준비위원회

 

(수정-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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