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5일 <더힐>과 화상 인터뷰를 실시했다. [미 국무부 동영상 캡쳐]

“북한 사람들은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몇 년 전 싱가포르에서 제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진정한(real) 진전을 이룰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믿는 경우에만 정상회담에 관여하기를 원한다는 게 진실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15일(현지시각) 밥 쿠삭 <더힐> 편집장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추가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한가’는 질문을 받고 “우리는 선거에 꽤 가까워졌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북한 측과 정보에 기반한 논의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기꺼이 할 의향이 있는 파트너(a willing partner)가 필요한데 지금 북한은 잠재적 해결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는 그들이 마음을 바꾸길 희망한다.”

2019년 10월 스톡홀름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협상 직후 ‘결렬’을 선언한 김명철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지난 4일 비건 대표의 방한 직전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밝힌 최선희 제1부상에 대해 협상 의지가 없다고 평가한 셈이다.  

지난 10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DVD 입수’를 명분으로 미국 측과 직접 만날 수 있음을 내비친데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대화에 그들을 참여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하리라는 기대”를 밝히면서, “그것은 완전히 검증가능한 방식”이어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아울러,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피한 지금 “더 어려운 문제들에 접근하여 미국인의 안전뿐만 아니라 북한인들의 안전을 위해 더 나은 결과를 보장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추가 북미정상회담의 문은 열어 두었으나, 밀도 있는 실무협상을 거쳐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는 정상회담이 되어야 한다는 미국 측의 입장을 피력한 셈이다. 

<더힐>은 “폼페이오 장관이 올해 안에 북한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낮춰 봤다”고 평가했다.

(추가,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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