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8일 “당면한 방위분담금 협상과 관련 양측은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 별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제8차 한미전략대화 직후 “한미동맹, 코로나19 대응, 한반도 문제, 지역 정세, 글보벌 이슈 다양한 주제 등을 비건 부장관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방위비분담금 규모를 둘러싸고 양국 간 현격한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상태다. 한국은 최대 13%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영 1차관은 “양측은 지난 6월 1일 한미 정상 통화에서 논의된 바 있는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 참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는 등 일본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반대하는 사안이다.

코로나 19 대응 외에 한반도 정세와 미중관계, 한일관계 등 역내 정세를 논의했다. 아울러, 한국의 ‘신 남방 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조화로운 협력을 계속 모색해 나기기로 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한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진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이뤄진 한국의 지원에도 감사를 표했다.

전날 오후 군용기 편으로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비건 부장관은 한국 당국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 8일 아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했다. 두 사람은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진 촬영 때 거리를 유지했다. [사진출처-주한 미 대사관]

이날 조세영 1차관과의 전략대화에 앞서, 비건 부장관은 강경화 장관을 예방했다. 이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후 기자들과 다시 만나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