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미국이 북의 사이버위협을 거론하며 보고서를 내고 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데 대해 '미국의 모략극이며, 북은 이 문제와 전혀 인연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자금세척 및 테러자금지원방지를 위한 국가조정위원회'는 28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최근 미국이 우리(북)의 '사이버위협'에 대해 전례없이 떠들어대고 있다"고 하면서 "핵과 미사일, '인권', '테러지원', '자금세척'과 함께 '사이버위협'이라는 새로운 지레대로 우리 국가의 영상을 흐리게 하고 우리를 흔들어 볼 틈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미국이 노리는 속심"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국무부와 재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FBI) 등이 합동으로 북 사이버위협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고, 그에 앞서 12일에는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기반시설 보안국(CISA) 등 정보기관들이 북 관련 분석보고서 3종을 발표했다.

대변인은 "우리에게는 미국의 이러한 모략극이 새삼스럽지 않다"고 하면서 "명백히 하건대 우리 국가는 미국이 떠들어대는 그 무슨 '사이버위협'과 전혀 인연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기 미국이 우리와 연관시켰던 사이버공격 사건들이 국제해커집단의 소행이라는 것이 명백히 입증되었으며 미 국내 전문가들도 이에 대해 공식인정하였다"고 덧붙였다. 

또 "저들의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대해 별의별 험태기와 오명을 뒤집어씌우기 위해서라면 인류가 창조한 현대문명까지도 모략과 날조의 창구로 주저없이 도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