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남북공동선언 발표 20주년 기념 정부행사가 오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경색국면의 남북관계과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바라던 남북 공동행사는 성사되지 못했고 시민들이 한 곳에 모이는 주요 행사는 감염병 확산 추이에 따라 규모가 축소되거나 장소가 바뀔 수 있는 유동적 상황이다.

통일부는 28일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 추진계획(안)을 발표해 '평화가 온다'(Peace, Come)라는 주제로 오는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에서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6월 15일 저녁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예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6.15 기념식 및 시민문화행사'를 진행하며, 일요일인 14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접경 임진각에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까지 일반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산책'을 계획하고 있다.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는 기념식 및 문화행사 장소로 협의중인 서울광장도 그렇지만, 서울역에서 특별편성된 평화열차를 타고 임진각에서 통일대교 방향으로 '평화곤돌라'로 이동한 후 도보 산책을 하는 것으로 계획된 '평화산책'도 코로나 확산 상황에 직접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어 규모 축소, 장소 변경 등이 있을 수 있다.

▲ 대국민온라인이벤트 평화챌린지 [제공-통일부]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여 5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반 시민들이 평화 주제의 각종 컨텐츠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한반도평화만들기' 온라인 이벤트(www.피스.com)도 진행한다.

13일과 18일에는 지상파 방송국을 통해 음악방송과 '전쟁을 넘어서 평화로' 주제의 평화경제 국제포럼을 녹화방송한다.

민간에서는 6월 15일 당일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특별위원회는 국회의사당에서 6.15 20주년 기념식을, 김대중평화센터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6.15기념 학술회의를, 민족통일중앙협의회는 전경련회관에서 6.15기념 통일심포지엄을, (사)통일맞이와 6.15실천민족문학작가회의는 도라산역 앞에서 늦봄 문익환 시비 제막식과 6.15기념 민족문학제를 개최한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6월 13일 오후 서울 야외광장(예정)에서 평화통일대회를 개최한다. 

14일 저녁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와 경기도가 주최하는 KBS평화음악회가 생방송된다.  

▲ 6.15 20주년 민간 주요행사. [제공-통일부]

한편, 정부는 올해 6.15공동선언발표 20주년 공동행사를 북측에 제안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세측면에서 경색국면이 지속되고 있었고 예상하지 못했던 코로나 국면이 닥쳤다. 객관적으로 공동개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를)제안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남과 북은 지난 2000년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사스 감염병이 문제가 됐던 2003년을 제외하고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공동행사를 진행했으며, 이명박·박근혜정부 시기에는 남측 민간행사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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