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 대통령의 2일자 트윗 캡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복귀’와 ‘건재’를 환영했다. 

그는 “나로서는 그(김정은)가 돌아오고 건강한 것을 보게 되어 기쁘다”는 트윗을 올렸다. 지난 1일 평남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준공 테이프를 끊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 등을 담은 트윗에 답변하는 방식을 취했다. 

전날 백악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전 ‘김정은이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하는데 당신은 이 사실을 아는가’는 질문을 받자 “아직 김정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적당한 시기에 그에 대해 할 말이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낀 바 있다. 

지난달 21일 ‘김정은 중태설’ 보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CNN>은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들이 진짜인지에 대한 여러 정보기관의 분석 결과는 ‘진짜’라는 미국 당국자의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 ‘소식통 2명’을 인용해 ‘건강이상설’이 난무할 때 한.미 당국은 4월 중순 측근 부하들이 ‘코로나19’ 감염 증상인 발열 증세를 보이자 김 위원장이 원산 휴양지로 피신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재개한 장소가 순천인비료공장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말 조선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에서 ‘정면돌파전’을 선포한 후 올해 첫 현지지도를 한 곳이다. 

특히 비료는 먹는 문제 해결과 직결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29일 <폭스뉴스> ‘폭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코로나 위험을 안고 있고 북한 내부에 기근, 식량부족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북한경제 전문가인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2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무역제재를 가하는 서방국가들뿐만 아니라 중국에게도 보내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춘궁기’가 오고 있는 까닭이다.

2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는 우리 농업근로자들이 마음 놓고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점령하는 데 전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순천린비료공장의 완공은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이후 이룩한 첫 성과이며 우리 나라 화학공업을 한계단 도약시키는데서 중요한 계기로 된다”며 “이 소중한 성과를 불씨로 사회주의강국 건설의 전역에서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불길이 더욱 거세차게 타오르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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