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싼 보도를 쏟아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김정은이 수술 이후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모니터링 중”이라는 보도로 물의를 빚었던 <CNN>이 26일 후속보도를 올렸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윌 리플리 기자 등이 작성했다.

<CNN>에 따르면,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는 “한국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김정은은 살아있고 건강하다. 그는 13일부터 원산 지역에 체류 중이다. 아직까지 어떠한 특이동향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추정되는 기차가 적어도 21일부터 원산역에 정차 중’이라는 <38노스>의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인용했다. 다만, 이 자료가 김 위원장이 원산에 있음을 입증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1일자 <CNN> 보도는 ‘지난 12일 김정은이 묘향산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계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데일리NK> 보도를 인용한 것이나 “CNN이 그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가짜 뉴스(fake report)”이며, “오래된 문서를 활용했다”고 혹평을 받았던 보도다.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삼지연 일꾼들과 근로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이후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동정을 꾸준히 보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의료팀이 북한에 파견됐다’는 <로이터통신> 보도와 <38노스> 위성사진 등으로 지난 주말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억측이 분분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지난 2주 간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각종 소문들이 잠잠해질 낌새가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 미국 주요 언론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CBS 영상 캡쳐]

<CBS>도 김정은 위원장이 25일 군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뒤늦게 ‘건강이상설’ 보도에 가담했다. 지난 15일에 이어 김 위원장이 잇따라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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