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의 상태가 어떤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1일(현지시각)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에 출연해 “우리는 이러한 보도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심혈관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는 첩보를 모니터링 중’이라는 미국 당국자를 인용한 <CNN> 보도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보도는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묘향산 향산 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데일리NK> 기사를 인용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당신도 알다시피 북한은 매우 폐쇄된 사회다. 그곳에는 언론 자유가 없다. 김정은의 건강을 포함한 많은 것들에 대해 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매우 인색하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연구원도 <더힐>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는 “과잉해석이나 오해이자 순환(circular) 보도”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수년에 걸쳐 우리는 북한 지도자들인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건강 관련한 수많은 거짓 보도들과 처형됐다는 고위간부들이 다시 돌아오고 숙청됐다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는 보도들을 겪었다.”

해리 카지아니스 국가이익센터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미국 정보당국자들은 김 위원장이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NBC> 보도를 겨냥해 “저것은 (팩트가 아니라) 순전히 추측”이라고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1일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그런 보도들이 있지만 우리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고 <더힐>이 보도했다. 

그는 “나는 그(김정은 위원장)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오직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그가 보도에서 말한 상태라면 그것은 아주 심각한 상태이니까 나는 그가 건강하길 바란다고”라고 덧붙였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실 나도 그 뉴스 보도를 봤지만 일단 나는 그 보도의 소스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2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내부의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어제 냈는데, 그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추가2, 17:10)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