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 북한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자신은 같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3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시아 언론들을 상대로 한 전화 브리핑에서, 국무장관에 취임한 첫 날부터 북한에 대한 대통령과 자신의 입장은 정확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면서, 국무장관으로서 북한을 처음 방문한 이후 북한을 대화와 협상에 관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은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계속 시행될 것이라는 점도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한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제재, 미국의 제재가 아니라 유엔 제재가, 계속 유지되고 집행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대북 지원과 관련해선, 북한에 직접 지원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세계식량은행’을 통해서, 그리고 직접적으로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인도적 지원이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국장 명의로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 정상들의 특별한 개인적 친분관계에도 불구하고 북미관계가 꼬이는 이유가 폼페이오 장관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즉,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25일 “신형 코로나비루스 전파방지를 논의하는 7개국 외무상 화상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생뚱같이 대조선 제재압박을 고취하였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과의 대화 의욕을 접었다는 것.

북한은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자기에게 유리한 시간과 환경을 벌기 위해 유인책으로 꺼내든 대화간판은 국무장관의 망발로 하여 심히 훼손되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차이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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