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하자, 외교부는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국민의 해외여행 취소를 권고하는 내용이다.

외교부는 23일 오후 “우리 국민의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하여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여행유의, 2단계 여행자제 여행경보가 내려진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4월 23일까지 유지된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전 세계에 여행경보 1단계를 내린 바 있어, ‘특별여행주의보’ 대상은 전 세계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발생할 시에 내려지며,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와 3단계 철수권고에 준하는 내용이다. 여행을 취소하라는 의미이다.

▲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외교부는 23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1.2단계 여행경보가 내려진 국가가 대상이며, 2.3단계 수준의 내용으로 여행자제.철수권고를 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8일 내려진 전세계 여행경보. 1단계 ‘남색경보(여행유의)’는 러시아.중앙아시아.미주.호주 등지에 내려졌으며, 2단계 ‘황색경보(여행자제)’는 유럽과 중국, 일본, 중동 등에 발령됐다. 중국 우한에는 3단계 적색경보가 내려져 철수가 권고됐다. 4단계 흑색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전쟁 등에 따른 여행 금지지역이다. [자료제공-외교부]

외교부는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우리 국민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달라”며 “해외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등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전 세계가 갑자기 국경 폐쇄나 공항 폐쇄, 항공편 중단 등을 하고 있어, 해외 체류 중이던 국민들이 귀국할 때 큰 어려움 겪고 있다”며 “가급적 해외여행은 하지 않으시는 게 바람직하다, 취소 또는 연기해주십사 하는 메시지 차원에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1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의 위험을 언급하며, 국민의 여행 취소와 연기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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