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기 위해서는 2차 대전 스타일의 국가적 동원이 요청된다는 장기적 현실이 미국인들에게 자리잡고 있다. 이 문제를 책임지고 깊이 우려하는 정치인들은 이 위기의 역사적 중요성을 1918년 인플루엔자 재앙, 1929~1939년 대공황, 2001년 9.11사태와 비교한다.” 

<CNN>이 18일(현지시각) 분석 기사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비상사태는 현대의 가장 심각한 정치.사회적 도전 중 하나”이고 “미국 지도자들은 그들 앞에 놓인 엄청난 과제를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알렸다.

그러나, 이 ‘냉엄한’ 메시지가 젊은이들에게는 먹히지 않고 있다고 개탄했다. 꼭 필요한 경우 외에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시내에는 산책이나 스케이팅,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목격되고 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의회가 행동하지 않으면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1930년대 위기에 근접할 것이고 9.9%까지 치솟았던 2008년 경제위기 직후 실업률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국민에게 1천 달러를 지급하는 것을 포함한 1조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예고했다. 1930년대 ‘대공황’ 탈출을 도왔던 ‘부흥법’(Recovery Act)보다 훨씬 큰 규모다. 

술집과 커피숍, 식당 등이 문을 닫거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노선을 줄이고 백화점은 불을 껐다. “우리는 이 나라 경제가 대규모로 붕괴되는 걸 보고 있다”고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민주당, 오레곤주)이 말했다. 

<CNN>은 그러나 조타수인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성 결여가 위기 극복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독감 수준이고 곧 사라질 것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확산이 현실화되자 “나는 그것이 팬데믹이라고 불리기 훨씬 전에 팬데믹임을 감지했다”고 말을 바꿨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존스홉킨스대 등에 따르면, 18일 9시(한국시각)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233명, 사망자는 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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