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0일부터 한국에 마스크를 수출한다고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대변인은 “코로나19 사태를 대응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국민을 지지하고 한국의 마스크 수급을 도와 주기 위하여” 수출한다며, “일차적으로 일반 의료용 마스크와 N95(KF94와 동급) 마스크 총 500만 장이 된다”고 알렸다. 

“앞으로 중국 측에서 계속 한국에 마스크(를) 수출할 것”이고 “이미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위와 같은 결정은 중국정부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여 내린 것인 만큼, 守望相助, 同舟共濟(같은 배 타고 함께 강 건너듯 서로 도와주며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중한 양국 간의 이웃 온정과 친구 의리를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측은 한국 측과 함께 ‘코로나19’를 조속히 이기도록 서로에게 물자를 도와주고, 정보 및 경험을 공유하며, 전염병 공동 방지 및 통제 협력을 전개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지난 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한국에 마스크 110만장과 의료용 방호복 1만벌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이 발발한 이래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는 중국의 방역에 강력한 지지와 원조를 제공했고, 중국 측은 이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9일 오전 8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총 확진자는 80,735명(사망 3,119명)이다. 다만, 신규 확진자는 40명(사망 22명)으로 두 자리 수준까지 떨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그간 내수에 집중했던 중국 내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기구 생산 업체들이 내부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진정되면서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생산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마스크 생산국이다. 연간 세계 생산량의 50%를 점유하고, 하루 생산량은 1억개 이상이다. 일반 마스크 외에 N95 마스크 생산능력도 하루 160만개에 이른다.

토니 탄 상하이드래곤사 부사장은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 나라들과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마스크가 필요한지 그리고 향후 수출을 위한 테스트 절차를 제공할 수 있게 각국의 수입 규제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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