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거쳐온 외국인의 자국 입국을 꺼리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현재, 한국인 입국자를 거부하는 나라는 이스라엘, 홍콩, 요르단, 바레인, 키리바시, 나우르, 모리셔스 등 7개국이다. 전날보다 1개국이 더 늘었다.

한국인 또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14일간 격리하는 나라는 대만, 마이크로네시아, 사모아, 키르기즈공화국, 오만, 카타르, 우간다 등 7개국이다. 카자흐스탄은 24일 격리조치를 내렸으며, 마카오는 8시간 동안 격리된다. 미국령 사모아를 가기 위해서는 14일간 하와이에 체류하고, 입국 3일 전 건강검진서를 제출해야 한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온 입국자에 대한 검역조치를 강화했으며, 투르크메니스탄은 입국심사 시 병원이송 등 의료검사를 하도록 했다. 영국은 14일 내 유증상이 나타나면 자가격리 조치하고 국가건강서비스 신고를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4일(현지시각)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3단계 ‘경고’를 내렸다.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로 인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것. 중국 본토를 제외하고 한국이 처음이다.

각 나라가 한국인 입국금지 등 강화조치를 내리자, 외교부는 25일 김건 차관보가 주재하는 주한외교단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금 대응체제라든가 대응현황, 각 주한공관에서 협조가 필요한 사항 등을 이야기했다”며 “각국에서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것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각국별로 대응을 할 때, 신중하게 하고 우리 국민의 편익을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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