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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공동올림픽을 위한 남북 태권도 협력 ③

기사승인 2020.02.19  17: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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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홍성보 북한학(태권도·체육) 박사

홍성보 / 북한학(태권도·체육) 박사. 전 MBC·YTN 기자·PD, 경희대·가천대 등 강사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위해서는 남북 태권도 협력이 필수적이다. 태권도를 민족유산이자 핵심종목으로 중요시하고 있는 북한태권도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공동올림픽 자체가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평양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차원에서, 남북태권도의 협력 방안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글은 필자가 민주평통 발간 ‘통일시대’(2020년 2월호)에 기고한 내용을 보완한 것으로, ①남북태권도가 그동안 걸어 온 길, ②교류해 온 내용, ③협력해야 할 사업 중심으로 3회로 나누어 연재한다. / 필자.

 

남북태권도가 협력할 사업

남북의 교류협력은 남한과 북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고 관심이 높은 분야에서부터 시작할 때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북한에서 태권도가 김정은 이후 주요 종목으로 선정되고 ‘온 나라를 태권도화’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서 태권도 운동이 국가 차원에서 활성화되는 점은 남북태권도의 협력 가능성을 높게 하는 요인이다. 

남한에서도 신한류의 중심에서 태권도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어서, 아래 표와 같은 문화융합의 콘텐츠 협력사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문화콘텐츠를 위한 남북태권도의 협력은 특히 남북의 두 국제 민간기구(WT, ITF)와 두 국내단체(대한태권도협회와 국기원, 조선태권도위원회)의 유기적인 협력 속에서 분단의 현실을 반영한 남북의 사회문제 해결과 콘텐츠 혁신의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관련된 사업에는 올림픽경기 공동참가, 유네스코 공동등재, 통일시범단 실감공연, 통일품새・틀 공동창안, 남북태권도의 공동축제와 문화관광 등이 있다. 

   
▲ 남북태권도 협력 유형 [정리-홍성보]

첫째, 남북태권도의 올림픽경기 공동참가로 남북한의 국제경기대회를 통합・확대 개편해 하나의 경기대회로 정착시키도록 한다. 

둘째, 유네스코 공동등재로 국내단체들이 서로 협력해  태권도를 둘러싼 문화 경쟁과 갈등을 공유(公有)적 시각에서 해결하도록 한다.

올림픽유산(Olympic Legacy) 제도와 유네스코 비물질 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제도와 각각 관련되어 있는데, 올림픽 유산은 엘리트 선수 중심의 (서양의) 스포츠경기와 관련되어 있고, 유네스코 비물질 문화유산은 (동양의) 전통스포츠의 다양한 수련방식과 관련이 있다. 이들 제도를 통해서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관련 프로그램을 고루 발전시킬 수 있다.

   
▲ 올림픽유산 운동 관련 이미지[사진-서울올림픽유산위원회]
   
▲ 유네스코 비물질 문화유산관련 이미지[사진-문화재청]

셋째, 평화태권도 공동축제로 남북태권도의 시범경연, 품새, 격파, 태권체조 경연대회 등을 함께 진행하고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도록 한다. 

넷째, 통일시범단 실감공연으로 남북의 개별적인 시범에서 오는 이질감을 문화융합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실감미디어와 결합해 상호 연계 운영하도록 한다. 

   
▲ 2015년 5월 12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2015 WT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WT와 ITF 태권도 시범단이 합동 태권도 시범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통일뉴스 자료사진]

다섯째, 평화태권도 문화관광으로 남북태권도의 전용 경기장, 수련장, 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이 평화를 위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여섯째, 통일품새・틀 공동창안으로 태권도의 기본기술에 기초하는 남북공동의 품새・틀이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되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건강증진에 기여하도록 한다. 남북태권도의 장점을 결합하는 문화융합의 방식으로 공동이익을 도출해 평화번영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을 위해서도 남북태권도의 협력은 필수적이다. 북한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이자 민족유산이어서 공동참가가 불가능해질 경우 서울평양 올림픽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이 주도하는 두 연맹(WT와 ITF)과 IOC의 협력이 절실한 대목이다. 

이와 관련 남북이 주도하는 두 연맹이 2018년 합의에 따라 북한태권도 선수들의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하고 있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민주평통,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특별위' 발족[통일뉴스 자료사진]

이와 같은 IOC 차원의 국제협력 과제에 못지않게 남북태권도의 직접적인 교류렵력에 기반하는 문화올림픽 관련 사업도 중요하다. 올림픽경기와 함께 진행되는 문화, 교육, 학술 행사에서 민족의 수준 높은 문화전통과 평화번영의 의지를 부각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장 바람직한 길은 남과 북이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추진하면서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남북태권도는 이미 공동 등재된 씨름 종목처럼, 유네스코 등재 요건(공동체, 전문교육, 전용시설, 기술체계, 경기규칙, 청소년교육, 문화유산지정 등)을 구비하고 있어서, 상호 협력과 의지만 있다면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 

   
▲ 한국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현황 [사진-문화재청 홈페이지]

유네스코 무형유산 제도는 올림픽처럼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국제규범이어서, 북한 입장에서도 국제기구를 통한 남북협력의 여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추진 과정에서 사회문제 해결과 콘텐츠 혁신을 위한 협력사업(통일시범단, 통일품새·틀 등)을 진행할 수 있고, 다른 분야의 협력사업들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남북한과 해외태권도가 하나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남북의 지혜로운 협력을 기대해 본다.

홍성보 tongil@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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