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인기 있는 100부작 만화영화 ‘소년장수’가 전부 마무리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만화영화 ‘소년장수’의 마지막 부인 100부가 영화관들과 TV로 방영되었으며, 이로써 1982년에 첫 방영을 시작하였던 ‘소년장수’는 37년 만에 결속되었다.

▲ 북한에서 인기리에 방영돼 37년 만에 마무리된 만화영화 ‘소년장수’ 100부 자막. [사진-조선신보]

북한에서 100부작 영화는 이 만화영화밖에 없으며, 창작기간 또한 제일 오랜 만화영화.

1부-50부까지는 1982년부터 1997년까지 15년간, 51부-100부까지는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창작 완성하였다.

신문은 “만화영화 1부부터 50부까지의 주인공은 쇠메인데, 영화는 고구려의 무사인 주인공 쇠메가 고구려를 먹어보려는 다른 나라 추장들과의 대결과정을 이야기로 펼치고 있다”고는 “그러나 51부-100부에서는 쇠메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적들 속에 침투되어 활동하는 아슬아슬한 모험이야기들을 펼쳐 보여 시청자들에게 극적 긴장과 기대를 안겨주며 누구나 다음 부를 기다리도록 만들었다”고 평했다

특히 “만화영화에서 쇠메와 함께 1-50부에 등장하던 적수인 호비의 쌍둥이 아들을 비롯한 가족을 등장시키고 주인공들과 대결하도록 하여 이야기가 보다 희극적이면서도 흥미 있게 펼쳐져 시청자들의 인기를 모았다”는 것.

신문은 “만화영화는 100부에서 쇠메가 마지막까지도 고구려를 어째보려고 날뛰던 호비를 처단하고 서국왕을 사로잡아 끝끝내 항복을 받아내며 아들 충무에게 애국의 대를 꿋꿋이 이어갈 의지가 담긴 장검을 물려주는 것으로 마감 짓는다”고 전했다.

창작가인 리영춘 작가(48)는 “1부부터 50부까지는 창작가의 상상력으로 창작하였다”면서 “그러나 51부부터 100부까지는 고구려시기의 실제적인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여 창작함으로써 우리 인민들의 높은 애국심과 상무기풍, 미풍양속, 슬기롭고 용감한 투쟁역사와 전통을 잘 알 수 있게 하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영춘 작가는 1996년 평양연극영화대학을 졸업하고 20여년간 조선4.26만화영화촬영소 작가로 사업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0여 편의 작품들을 창작하였는데 그중에서 아동영화 ‘다람이와 고슴도치’(제5부-제26부)는 만화영화 ‘소년장수’와 함께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좋아하는 인기영화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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