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9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국가존망이 걸린 문제로 보고 모든 당조직들이 이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29일 '신형 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감염증을 철저히 막자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모든 당조직들에서는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국가존망과 관련된 중대한 정치적 문제로 여기고 정치사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또 당조직들은 "각급 비상방역 지휘부들과 위생방역기관, 치료예방기관, 의학연구기관들에서 진행하는 주민들에 대한 의학적 감시와 진단, 치료약물 개발과 관련한 연구 등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적극 떠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아래 세계 여러 나라로 급속히 퍼져 사망자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하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우리 나라에 절대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고 연일 강력한 방역대책을 내놓고 있다. 

신문은 "해당 부문, 단위들에서는 최대의 각성을 가지고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하여 자기 부문, 자기 단위 앞에 나선 과업들을 엄격히 집행하며 그와 어긋나는 자그마한 현상이나 요소도 묵과하지 말고 철저히 극복하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신형 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사업에 모든 사회성원들이 적극 참가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면서 주민들에게는 외출시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고 손씻기를 자주하며,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고 체력단련을 잘해서 저항성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를 통해 26일 한국에서 네번째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 그리고 27일 현재 중국에서 1,771명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폐렴환자로 새로 확진되어 현재 총 4,515명이 감염되고 106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상세히 알렸다.

또 특별증상없이 잠복기에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는 중국 보건기관의 발표와 우한시 봉쇄 전 500만명이 도시 밖으로 떠나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상황, 말레이시아 당국이 중국 후베이성에서 오는 중국인들에 대한 임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사실 등도 빼놓지 않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외 홍보 사이트인 <내나라>는 28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북이 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는 것을 선포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체계 전환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국경·항만·비행장 위생검역 강화와 철저한 방역대책 △질병 발생지역 여행 금지 △외국 출장자에 대한 의학적 감시 및 의진자 격리 △주민 개별위생 강조 △보건일꾼들의 방역규범에 따른 환자치료와 관리 △위생선전과 검병사업 강화, 적시 확진과 입원격리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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