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2020 평창평화포럼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2020 평창평화포럼'(PyeongChang Peace Forum, PPF)이 평창 동계올림픽 2주년에 맞춰 오는 2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강원도와 평창군, 코이카(KOICA)가 주최하고 2018평창기념재단이 주관하는 '2020 평창평화포럼'(http://ppf.or.kr/)에 대해 직접 소개하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올해 2회째를 맞는 평창평화포럼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유산'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한반도 평촤체제를 위한 '평창 평화정신'을 국제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스포츠와 지속가능 발전에 참여하고 있는 평화·국제협력 분야 세계 지도자, 석학, 전문가, 시민사회가 중심이 되어 개최하는 글로벌 포럼'

올해는 '평화! 지금 이곳에서(Peace! Here and Now)'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실천계획: 종전(Action Plan: End the Korean war)'을 대 주제로, '스포츠, 경제, 생태, UN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를 핵심의제로, 'UN75주년 및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특별주제로 정했다.

최 지사는 올해 포럼은 학술적, 사변적 논의가 아니라 구체적인 통일방안, 평화정착 방안에 대한 세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유엔 의제로도 확대하고 북에도 제안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남북 철도연결 △ 2024 강원 청소년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분산개최 가능성 타진 △ 남 고성과 북 고성에 유엔 평화도시 건설 제안 △ 한국전쟁 70주년 행사 △이 4가지 문제를 유엔의 공식의제로 채택하도록 하는 외교경로 만드는 것이 큰 주제라고 설명했다.

먼저, 남북 철도연결은 정상간 합의사항이지만 구체적인 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포럼에서 △이 철도를 누가 깔것이며, △그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노선과 일정 △투자회수와 안전 계획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그 결과를 우리 정부와 북, 유엔에 제안할 예정이다. 북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국내외 철도전문가들이 함께 논의에 참여한다.

다음으로, 지난 10일 강원도는 명칭부터 강원도가 들어가 있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유치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도 남북 강원도가 공동, 또는 분산 유치할 것을 전제로 조건이 허락되면 남북이 함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IOC부위원장을 지낸 구닐라 린드버그(Gunila Lindberg) 집행위원이 와서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군사분계선을 기점으로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있는 강원도 고성에 유엔 평화시티를 만들어보자는 유엔 일각의 논의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고성은 서울시보다 조금 큰 면적으로 북측 고성에는 금강산, 남측 고성으로는 설악산 자락이 연결되어 있어서 고성을 유엔 평화시티로 만들어보자는 논의가 유엔 일각에서 제기되어 있다고 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국제법적인 타당성을 검토하고, 유엔 산하기구인 제네바 인스티튜트 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검토를 거쳐 유엔 공식 의제로 만들어보자는 계획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하에 진행중인 광역 두만강개발계획(GTI, Great Tumen Initiative)와 같은 국제기구 설립을 기대하고 있다.

2020 평창평화포럼은 2월 9일 오후 1시 평창 알펜시아 컨센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전·현직 국가지도자, IOC위원 등 국내외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 및 기조세션으로 막을 열고 10일 스포츠·평화경제·DMZ평화지대· UN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세션으로 나누어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2020평창평화포럼. [사진제공-2018평창기념재단]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도록 평창 피스컵,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수상작 상영, DMZ평화투어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포럼에서는 앞으로 10년간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실천목록을 담아 '평창 평화의제 2030'을  채택할 예정이다.

최 지사는 "최근 북미간 대화가 정체되고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18 평창올림픽이 싹틔웠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노력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이번 2020 평창평화포럼은 한반도 평화구축 프로세스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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