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방역과 관련, 북한이 28일 오전 설 명절을 마치고 이날부터 출근하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근무자에 대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북측에서 공동연락사무소 근무를 위한 우리측 인원에 대하여 마스크를 착용하여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부터 "우리측은 출경자에 대하여 복지부 검역관이 열화상카메라로 발열 검사를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으며, 방북자 전원에게 개인용 마스크 및 휴대용 손소독제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개성에서 도라산으로 입경하는 경우에만 발열검사를 실시했다.

선제적 방역을 위해 북측에 마스크 제공 등을 제안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지금은 우리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말 확인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북에서 발병해 남측에서는 차단해야 했던 상황이라면 이번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는 남측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북측에선 아직 발병사실이 밝혀진 바 없기 때문에 우리쪽 사정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에서 북측 국적기인 고려항공이 2월 10일까지 중국내 모든 노선운행을 중단했다고 보도한데 대해서는 "북중간 항공노선 관련 일부 차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나, 전체 중단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정-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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