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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희생자 유가족에 생활지원금 전달

기사승인 2020.01.09  18: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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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독지가 1억원 쾌척…<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 나누기> 15 가족에 기금 전달

희망나누기 증서
故 000님의 유자녀께 드립니다.
일금 000원
민주화운동, 그 기억은 고통과 아픔 속에서도
모두가 하나되어 사랑의 씨를 뿌린 것이었습니다.
그 열매는 모두의 희망이 되어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고통과 아픔의 기억이 많은 당신과 함께
같은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뜻을 모아
그 기억과 희망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2020년 1월 8일
(사)6월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 나누기

   
▲ '희망 나누기'는 8일 기금 전달식을 갖고, 민주화학생운동에 헌신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유가족들 중 15가족을 선정, 총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사진제공-경희총민주동문회]

유신과 5공 독재시절 민주화학생운동에 헌신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유자녀들에게 생활지원금이 전달되었다.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 나누기(희망 나누기)>는 8일 기금 전달식을 갖고, 민주화학생운동에 헌신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유가족들 중 15가족을 선정, 총 1억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희망 나누기> 기금은 한 독지가의 뜻에 따라 마련되었다. 이름을 밝히기를 한사코 사양한 독지가는 민주화운동에 헌신하다가 돌아가신 유자녀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피력하고 1억원의 기금을 쾌척했다. 독지가 또한 5공 시절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구속 수감생활을 했던 분이다. (사)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와 <희망 나누기> 운영위원들은 독지가의 깊은 뜻에 공감하고 기금 전달 사업을 시작했다.

<희망 나누기> 측은 민주화학생운동을 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유자녀 중에서 지원이 필요한 분들의 추천을 요청하는 공지(신청기간 2019년 11월 15일~12월 14일)를 민주화 단체들에 보냈고, 민주화 단체들을 통해 총 15 유가족이 지원을 희망했다.

   
▲ 함세웅 신부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며 부모를 일찍 잃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가꾸어 가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며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사진제공-경희총민주동문회]
   
▲ 이부영 몽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민주화학생운동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피력했다. [사진제공-경희총민주동문회]

기금 전달식에서 함세웅 신부는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며 부모를 일찍 잃은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삶을 가꾸어 가는 젊은이들에게 무한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며 유가족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또한 이부영 몽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우리가 못 살진 않은 것 같다”고 운을 뗀 후 “‘아버지, 어머니가 그렇게 희생됐는데도 왜 세상이 이 모양이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바꿔 생각해 보자. 친일수구기득권세력들이 이제 자기 설 자리를 잃으니까 단말마로 발악을 하는 것이다.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민주화학생운동을 하다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존경의 뜻을 피력했다.

   
▲ 감회를 밝히는 유가족. [사진제공-경희총민주동문회]

기금을 전달받은 유가족 또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아버지를 생활에 무능한 사람으로 알았다. 오히려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동지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신 것을 보며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다. 오늘 이런 자리를 보고 새삼 아버지가 그립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이런 자리에 오면서 아버지가 훌륭하신 분이었구나 하는 자부심이 생긴다.”
“이제 나도 생활인이 되었다. 그 동안 민주화운동 동지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이제는 나도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직도 남편과 함께 한 고통스러운 삶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그래서 피하고 싶었지만 참가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하고 왔다. 모두 꿋꿋하고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원을 받는 것보다 나라가 잘 되는 것이 고인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독립운동을 한 사람은 3대가 가난하고, 친일을 한 자들은 3대가 떵떵거리며 산다’는 어이없는 말이 있다. 그러나 <민주화운동, 그 기억과 희망 나누기>는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 희생한 분들의 삶을 높이 평가하고 남은 유가족들을 사회가 감싸고 귀하게 여겨야 한다는 사회분위기를 성장시키는 단초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한편 (사)6월민주항생계승사업회와 <희망 나누기>측은 지원 대상자를 추천한 민주화 단체들에 이 유자녀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기를 당부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분들의 가족들에 더 폭넓게 지원하는 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준영 통신원 tongil@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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