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에서 ‘숫자중시기풍’이 확립되어 나가고 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9일 ‘숫자중시로 증산성과 달성’이라는 평양발 기사에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숫자를 중시하는 기풍을 세운다는 것은 모든 문제를 과학적인 숫자에 기초하여 구체적으로 타산하고 그에 따라 사업을 설계하고 작전하며 집행해나가는 사고관점과 일본새(일하는 자세)를 확립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새로운 경제적 계산수법과 분석방법을 적극 생산과 경영에 도입함으로써 노력과 자재를 절약하여 생산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숫자중시기풍’을 적극 받아들인 신의주가방공장. [사진-조선신보]

‘숫자중시기풍’을 적극 받아들인 곳은 평안북도에 위치한 신의주가방공장.

신문은 “신의주가방공장에서는 나라의 숫자중시기풍을 적극 받아들여 올해 4월부터 노력구성과 설비상태, 원료와 자재의 확보실태, 시간당의 생산수량계획 등을 과학적으로 타산하여 생산에 도입하였다”면서 “그 결과 자재분실이나 불량제품 등 경영손실을 줄여 설비와 자재, 자금을 절약하면서 증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박정철 지배인(40살)은 “종전에는 공장에서 생산조직을 할 때 ‘하루 생산량’과 같은 큼직한 계획만 정하고 1시간당 생산목표와 그에 필요한 자재량과 같은 보다 세분화된 계획을 과학적 타산 밑에 정하지 못하였다”면서 “임무분담과 업무처리, 총화에 이르는 과정을 숫자중시의 원칙에서 진행하지 못하고 경험에 매달리는 사업방식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하여 생산과 경영에서 뚜렷한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알렸다.

박 지배인은 “공장에서는 생산적 잠재력과 내부예비를 남김없이 동원하여 생산을 늘리기 위하여 과학적 계산에 기초한 시간당 생산계획, 재봉기 바늘과 같은 부속자재량 등 숫자계획을 면밀히 정하여 경영활동에 도입하였다”면서 “그 결과 실리와 손해가 명백히 되고 경영활동에서 정확성과 실리성이 보장됨으로써 경영손실이 줄어들고 생산량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 '생산능력에 맞게 기능공에게는 무기능공보다 많은 생활비를 주는 조치를 취한 결과 재봉공의 70%를 기능공이 차지하게 되었다.' [사진-조선신보]

신문은 “과학적인 숫자에 기초한 생산조직은 공장종업원들의 생산열의를 고조시키는 데서도 효과를 낳았다”면서 “공장에서는 과학화된 생산계획에 따라 생산량이나 자재분실, 불량품 등의 경영손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총화를 진행하였으며 그 노동의 질과 양을 평가기준으로 하여 종업원들의 생활비를 정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예를 들어 전문화된 기술을 소유한 기능공들은 무기능공이 하루에 2개 가방을 뽑는다고 하면 그 5배에 달하는 10개 가방을 뽑는다”면서 “공장에서는 생산능력에 맞게 기능공에게는 무기능공보다 많은 생활비를 주는 조치를 취하여 재봉공들의 생산의욕을 높여나갔다”고 알렸다.

그 결과 “현재 재봉공의 70%를 기능공이 차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박정철 지배인은 “원자재와 생산, 판매, 종업원의 생활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활동을 숫자에 기초하여 진행하면 공장의 생산적 잠재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생산을 늘여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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