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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녹둔도 이순신 유적 남·북·러 최초 동시발굴 나서

기사승인 2019.12.09  1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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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전 활약한 두만강 하구 녹둔도 지역에 대한 첫 남북러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제공-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전 활약했던 두만강 하구 옛 녹둔도 지역에 대한 남·북·러 발굴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서울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사)남북역사학자협의회(이하 역협)에 대한 지원, 러시아의 협조를 바탕으로 이순신 장군이 활약 무대 중 하나인 '나선-녹둔도' 북방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에 최초로 나선다"고 발표했다.

발굴작업에는 개성 만월대 유적 공동발굴을 진행하고 있는 민간단체인 남측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함께 북측에서는 우리의 문화재청과 같은 역할을 하는 '민족유산보호지도국'이, 러시아측에서는 공공기관인 러시아군사역사협회가 참여한다.

지금은 러시아 영토인 연해주 하산군 옛 녹둔도와 북한 함경북도 나선특별시 일대에 분포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적에 대한 남·북 동시 발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한 준비단계로 남·북·러가 참여한 사전조사와 현장답사, 국제학술회의를 이미 마쳤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남북교류가 막혀있는 상황을 감안해 '한·러', '북·러'분과로 각각 구분해 '한·러분과'에서는 러시아 연해주 하산군의 옛 녹둔도 지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순신 장군 유적 현황과 조사방안을, '북·러분과'에서는 함경북도 나선특별시에 있는 이순신 장군 유적 현황과 조사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이미 12월 1일과 6일 두차례에 걸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선-녹둔도 이순신 장군 유적 조사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또 한러, 북러 분과별로 국제학술회의 참가자들이 중심이 되어 12월 2~4일 '아국여지도'(고종때 연해주 지역 조선인 실태를 조사해 작성한 지도)를 토대로 조선인 부락 흔적을 찾는 조사를 실시해 지금까지 미확인 상태였던 조선인 마을 흔적을 다수 확인했다.

다만 녹둔도 현지가 이미 혹한기에 접어들어 본격적인 발굴조사는 내년 3월께부터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내년 발굴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러시아 등과 적극 협의해 나선-녹둔도의 이순신 장군 북방 유적을 역사문화 유적지로 보존, 관리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서울시는 그 동안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도 남북교류를 통한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민간교류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왔다. 이순신 장군의 북방유적조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남‧북‧러 참여로 개최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대내외 정세가 개선되어 빠른 시일 내에 남북이 공동으로 나선과 녹둔도를 자유롭게 드나들며  발굴조사를 추진하는 날이 오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전인 1587년 42세 때 조산보(현재의 함경북도 나선시)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으로 부임하여 여진족의 침략을 물리쳤으며, 현재 나선시에는 1882년 지방관이 건립한 이순신 장군 공적비(승전대비)와 사령부가 있던 조산진성이 남아 있다..

녹둔도는 조선 세종 시기 6진 개척(경흥)으로 조선 영토로 편입됐으나 두만강의 퇴적작용으로 지금은 러시아 연해주에 연결돼 육지화되었으며, 860년 청·러 베이징조약으로 연해주와 함께 러시아 영토로 편입됐다. 

이승현 기자 shlee@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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