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제3위원회가 15년 연속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한국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5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북한인권 결의안이 14일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표결 없이 합의 방식으로 채택됐다.

이로써 북한인권 결의안은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지난 2005년부터 15년 연속 채택됐으며, 특히 2016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표결 없이 합의 처리됐다.

하지만 뉴욕주재 북한대표부의 김성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결의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이 결의안이 진정한 인권의 보호와 증진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인권의 정치화와 선별성, 이중기준의 전형적인 표현이라면서, 북한의 인권 현실을 극도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북한인권 결의안은 유럽연합이 작성했고,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61개국이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으며, 한국은 올해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VOA는 “한국이 북한인권 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불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렸다.

유엔주재 한국대표부는 14일 VOA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현재의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이번에는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북한인권 상황에 대한 우려와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제3위원회를 통과한 북한인권 결의안은 다음 달 유엔총회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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