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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미 국방장관 ‘군사연습 조정’ 언급에 유의” (전문)

기사승인 2019.11.14  23: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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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은 14일 심야에 담화를 발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한미합동군사연습 조정 관련 발언을 실행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문을 보도한 담화에서 김영철 위원장은 “나는 13일 마크 에스퍼 미국방장관이 조미협상의 진전을 위하여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데 대하여 류의하였다”며 “국무위원회 대변인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국방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13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서울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핵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외교적 협상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활동을 조정할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따라서 김영철 위원장의 담화는 에스퍼 장관의 한미합동군사연습 조정 ‘가능성’ 발언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압박인 셈이다.

미측 스티브 비건의 대화 상대인 김명길 순회대사도 이날 밤 “미국이 우리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정세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련락사무소개설과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에로 유도할수 있다고 타산한다면 문제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북측이 제재 해제와 군사적 위협 해소 등 근본적 해결책을 들고 나온 상황이다.

김영철 위원장은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때문”이라고 꼭집어 ‘한국 패싱’을 시위했다.

그는 “나는 미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것이라고 믿고싶으며 조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면서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라고 양자택일을 강요했다.

김명길 순회대사도 담화를 통해, “최근 미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 비건은 제3국을 통하여 조미쌍방이 12월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공개하고 “미국측이 우리에게 제시할 해결책을 마련하였다면 그에 대해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측 스티브 비건의 대화 상대인 김명길 순회대사에 이어 미측 애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영철 아태위원장이 나서 미측의 관심을 유도하며 북측의 입장 수용을 압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까지 거론한 점도 눈에 띈다.

북측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시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까지 최대한 외교적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스톡홀름에서 열린 1차 북미 실무협상에 이은 2차 북미 실무협상이나 3차 북미정상회담을 연내에 개최하는 것을 단기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연내 북미협상이 무산될 경우 김정은 위원장은 내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담화 (전문)

나는 13일 마크 에스퍼 미국방장관이 조미협상의 진전을 위하여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하겠다고 언급한데 대하여 류의하였다.

국무위원회 대변인담화가 발표된 직후 나온 미국방장관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나는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리해하고싶다.

나는 그가 이러한 결심을 남조선당국과 사전에 합의하고 내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남조선정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이런 현명한 용단을 내릴 인물이 없기때문이다.

나는 미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이 트럼프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것이라고 믿고싶으며 조미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만일 이것이 우리의 천진한 해석으로 그치고 우리를 자극하는 적대적도발이 끝끝내 강행된다면 우리는 부득불 미국이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응징으로 대답하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다.

주체108(2019)년 11월 14일
평 양

(출처 - 조선중앙통신)

김치관 기자 ckkim@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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