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훈련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6일 VOA에 “우리는 북한의 분노를 바탕으로 우리 훈련 규모를 조정하거나 (훈련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명의의 6일자 담화를 통해 “스톡홀름 조미(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이자 “점점 꺼져가고 있는 조미대화의 불씨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또 담화에서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VOA는 “올해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작은 ‘연합공중훈련(the Combined Flying Training Event)’이라는 명칭으로 실시될 것이라는 한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고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연합공중훈련이 ‘비질런트 에이스’와 다른 것인지, 또 ‘비질런트 에이스’ 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되는지를 묻는 VOA의 질문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늘 여러 가지 (연합)훈련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번에 진행될 훈련의 명칭이나 규모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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