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24일자 담화를 발표, 북미 정상 간의 좋은 관계를 상기시키고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년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싶다”고 압박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문을 게재한 담화에서 김계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깊게 읽어보았다”며 “내가 확인할수 있는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트럼프대통령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있다는 것이다”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각료회의에서 “나는 김정은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잘 지내고 있다. 나는 그를 존중하고 그도 나를 존중한다”면서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1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다고 공개하고 “그는 내 전화를 받는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계관 고문은 담화에서 “며칠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를 만나뵙고 조미관계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리였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대통령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며 “나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문제는 트럼프대통령의 정치적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톤정가와 미행정부의 대조선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랭전식사고와 이데올로기적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있는 것”이라며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김계관 고문은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년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싶다”고 다시 한 번 ‘연말 시한’을 상기시켰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2월 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자 4월 시정연설을 통해 “명백한것은 미국이 지금의 정치적계산법을 고집한다면 문제해결의 전망은 어두울것이며 매우 위험할것”이라면서도 “올해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협상시한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6월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고, 곧 개최하기로 합의했던 북미 실무협상이 10월 5일 가까스로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성과없이 끝난 상태에서 2차 실무협상 개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김계관 고문이 미측에 ‘새로운 계산법’을 재촉구한 것.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

나는 최근 트럼프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깊게 읽어보았다.

내가 확인할수 있는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트럼프대통령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있다는것이다.

며칠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를 만나뵙고 조미관계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드리였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대통령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

나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문제는 트럼프대통령의 정치적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톤정가와 미행정부의 대조선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랭전식사고와 이데올로기적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있는것이다.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마련이다.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년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싶다.

 

주체108(2019)년 10월 24일

평 양 (끝)

(출처: <조선중앙통신> 2019.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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