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5남측위원회는 23일 오전 6.15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우리는 한반도 평화가 중대한 기로에 있는 지금,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열망하는 한반도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아 유엔과 미국 정부, 그리고 국제사회에 전하고자 합니다.”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6.15남측위원회 사무실에서 개최한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북미 협상을 진전시킬 확실한 방안은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는 데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창복 의장은 “대표단은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과 워싱턴 D.C. 일대에서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주된 활동으로는 유엔 본부 방문 및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남북 유엔대표부 방문 및 조현 대사와 김성 대사 면담, 워싱턴 미 의회 방문 등이 계획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엔 사무총장과 남북 유엔대사 면담 일시와 장소는 발표하지 않았다. 박정윤 6.15남측위 정책국장은 “현재 날짜와 시간은 약속되어 있다는 정도만 확인해드리겠다”면서 관련 질문에 “도착하는 25일 또는 30일에 예정이 돼 있는 것까지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오른쪽)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이창복 의장은 “10월 26일에는 국제 평화단체, 국제 NGO, 한반도 평화 관련 유력인사들과 함께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대회’를 유엔처치센터에서 개최한다”며 “6.12 북미 싱가포르 선언은 한반도 평화의 기본 청사진으로서, 제대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표명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약속을 지켜야 하며, 유엔과 미국 정부는 북의 핵, 미사일 시험을 이유로 추가해 온 대북 제재를 유예, 중단해야 한다”, “남북협력사업은 조건 없이 재개되어야 하며, 유엔과 미국 정부는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창복 의장은 “어떠한 동맹국의 이익이 민족의 운명보다 우선일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경제’의 장미빛 미래를 이야기하기 전에, 눈앞에 있는 개성공단부터 여는 것이 평화경제로 가는 길목이라고 확신한다. ‘DMZ 국제평화지대’를 말하기 이전에 연합군사훈련과 막대한 무기도입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를 바란다”고 우리 정부에 촉구했다.

대표단 일원인 김태동 6.15남측위 정책위원장은 이날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관광 관련 발언과 월드컵 평양 남북경기를 사례로 들어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무조건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관광 재개는 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전 세계에 대한민국 촛불의 의지와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우리들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대표단 활동을 벌일 이윤배 흥사단 고문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풀리지 않을 때는 민간 NGO, 시민들의 노력이 더욱더 필요하다”며 “정부가 못 내는 목소리를 우리가 내는 것이, 그것도 여기서도 아니고 유엔 앞에서, 백악관 앞에서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금 해야 될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시키고 즉시 해제시키는 일”이라며 “역으로 대북제재를 하는 국가나 조직이나 개인에 대해서 우리가 오히려 경제제재를 가하는, 압박을 가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금강산(관광)은 사실 유엔제재와 상관 없다”고 주장했다.

▲ 박정윤 6.15남측위원회 정책국장이(오른쪽) 방미 일정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2019 Civilian Peace Delegation to UN)’은 이창복 의장을 단장으로 조성우 겨레하나 이사장, 조헌정 6.15서울본부 상임대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등 17명으로 구성됐고, 신필영 6.15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과 선경석 6.15유럽위원회 대표위원장 등 해외측 대표단 5명이 가세한다.

<2019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명단>

[남측 대표단] 17명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 유엔 시민평화대표단 단장

조성우 6.15남측위 상임대표, 겨레하나 이사장

김태동 6.15남측위 상임대표, 성균관대 명예교수

조헌정 6.15남측위 상임대표, 6.15서울본부 상임대표

노정선 연세대 명예교수, NCCK 전 화해통일위원장,

이윤배 흥사단 고문(전 흥사단 이사장), 순천향대 명예교수

이요상 동학혁명실천시민행동 상임대표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 교수

권재석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외협력본부장

김미경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부회장

하원오 경남진보연합 상임대표

임정우 전북지역대학생겨레하나 대표

국산 평화와 통일 위한 YMCA 100인회 공동대표, 전북NCC 평화통일위원장

최회석 전북NCC 서기

황순식 주권자전국회의 청년위원장

김병규 6.15남측위 기획위원장, 진보연대 자주통일위원장

박정윤 6.15남측위 정책국장

 

[해외측 대표단] 5명

신필영 6.15 미국위원회 대표위원장

정갑환 6.15 중남미위원회 대표위원장

선경석 6.15 유럽위원회 대표위원장

김수복 6.15 뉴욕지역위원회 대표위원장 

김동균 6.15 미국위원회 사무국장

이들은 26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뉴욕 유엔처치센터에서 북측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 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및 국제행진’를 진행할 예정이며, 29일 워싱턴에서 ‘코리아 평화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동포사회와의 포럼이나 간담회, 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27일), 미국 의회 면담, 백악관 앞 기자회견(28일), 이창복 의장 초청 평화공감포럼(28일) 등의 일정도 예정돼 있다.

▲ 시민평화사절단이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을 방문, 유엔사 관련 기자회견 등 8박 9일간(9.24~10.2) 활동한 바 있다.[자료사진 - 통일뉴스]

이번 대표단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앞서 (사)코리아국제평화포럼, (사)통일의길, 4.27시대연구원, (사)세종여성, 615시민합창단, 그리고 AOK 한국 등 6개 단체 10명으로 구성된 시민평화사절단은 유엔총회 기간에 뉴욕을 방문, 유엔사 관련 기자회견 등 8박 9일간(9.24~10.2) 활동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