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미협상에서 북한의 안보 이해를 감안할 것이라고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스틸웰 차관보는 16일 ‘인도태평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 청문회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의 관여에 공을 들이고 있고, 북한을 테이블로 오게 해 미국이 그들의 안보 이해를 참작한다는 것을 확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이런 과정은 60년 이상 된 일이기 때문에 바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과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안전보장과 북 핵 프로그램을 맞바꾸도록 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에 ‘엄청나게 압도적인 미군이 그들의 안보 이해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과, 북한이 (체제 안전에 대한) 미국의 보장과 핵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맞바꿀 수 있다’고 납득시키는 안보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이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VOA는 “북한이 생각하는 유일한 것은 바로 북한이며, 북한이 제기하는 다른 것들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지렛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라고 짚었다.

한편, 스틸웰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미국은 싱가포르 공동선언의 4개항 각각에 대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를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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