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조미대화는 핵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조선과 미국이 서로의 안보불안을 해소하면서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하는 과정이다.”

재일 <조선신보>는 12일 ‘조선이 과시한 또 하나의 핵전쟁 억제력’이란 해설기사에서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 이같이 짚으면서 “여기에는 ‘선 비핵화, 후 보상’과 같은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과 언동이 끼어들 여지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서게 된 동기와 목적에 대해 “제재압박 속에서 완성한 국가핵무력, 자력갱생의 고귀한 결실인 핵전쟁 억제력을 담보로 하여 세기를 이어 지속되어온 미국의 핵전쟁 위협을 제거하고 그 패권정책에 종지부를 찍는데 있다”면서 “따라서 적대국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자위적 군사력의 강화는 중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기에 “실제로 조선은 스톡홀름에서의 조미실무협상 개최(5일)를 앞두고 ‘북극성-3’형의 시험발사를 단행하여 핵전쟁 억제를 위한 또 하나의 병기체계를 내외에 공개하였다”는 것이다.

신문은 지난 7월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고 밝힌 것을 상기시키고는 “그동안 조선의 언론매체들은 이룩된 성과를 절제된 표현으로 전하며 새로 건조된 잠수함의 제원이나 새형 SLBM의 성능과 위력을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수중전략탄도탄의 완성과 그것을 탑재하는 전략잠수함의 작전배치가 불가분리의 공정임은 자명한 이치”라고 밝혀, 이번의 SLBM ‘북극성-3’형과 지난 7월의 신형 잠수함을 연결시켰다.

나아가, 신문은 “ICBM ‘화성-15’형은 미국본토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면서 새삼 2017년 11월에 시험발사한 ‘화성-15’형도 상기시켰다.

아울러, 신문은 “한편 탐지가 어려운 바다 속의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SLBM은 그 은밀성과 작전지속 능력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핵선제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아 보복타격을 가하는 최종무기로 된다”면서 “사정반경이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일러진 ‘북극성-3’형의 개발완성으로 조선은 또 하나의 막강한 핵전쟁억제력을 갖게 되었다”고 자랑했다.

북한이 핵전력 3요소인 전략폭격기, ICBM, SLBM 중 ICBM과 SLBM 개발에 성공, 소유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편,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극성-3’형 시험발사에 대하여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과 관련 “부주의한 발언이 조미 실무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우려했을 수 있는데 이처럼 패권을 일삼아온 미국과 정의를 추구하는 조선의 힘의 균형, 역량관계는 과거와 다르게 크게 변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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