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연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연구위원이 5일 열린 '2019 대한작업치료학회 학술대회'에서 남북 장애인 작업치료 교류협력을 위한 '우리 겨레의 착업치료' 세션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대표 김재균)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2019 대한작업치료학회 학술대회'에서 남북 장애인 작업치료 교류협력을 위한 '우리 겨레의 작업치료' 세션 강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작업치료란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발달과정에서 신체 기능이 저해된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적 작업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치료, 교육하는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과 같은 보건의료의 한 전문 분야.

북측 장애인 재활치료 등에 관한 대북지원사업자인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작업과학회장이자 동 협의체 작업치료학 분야 연구위원인 김지현 극동대학교 작업치료학과 교수가 학술대회'에서 장애인 작업치료와 관련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내용을 담은 '우리 겨레의 작업치료' 세션 강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강좌에서 김지현 교수는 북한 소재 주요 작업치료 관련기관과 장애인 재활 관련 대북지원단체들의 활동, 작업치료 관련 현지 이슈, 그리고 장애인 관련법과 정책, 사회 의료적 재활 옹호 등 작업치료 분야에 집중된 내용을 소개했다. 

또 북한 보건의료 전문가인 안경수 연구원은 최근 북한의 보건의료 현황과 장애인 회복의학(재활의학) 및 회복치료(재활치료) 현황 및 이슈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북한의 작업치료를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것은 남한의 작업치료사"라고 하면서 "대북지원 전략에 있어 북한의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의 협력이 중요하고 북한 사회주의 보건의료복지 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당사자 중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균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대표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작업치료 학술대회에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한 심도깊은 담론이 처음으로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장애인 재활이 과거 동서독의 통독과정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었던 만큼 이제 남북의 보건의료 교류도 기존의 결핵, 말라리아 등의 분야로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북측이 적극적인 의지와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장애인 분야 등으로집중, 확대해 나가면 민족 동질성의 강화와 공동체의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를 주관한 전병진 대한작업치료사협회장은 "이제 한국의 작업치료학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제3국과 북측까지 협력할 때가 왔다. 통일부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연계하고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 2019년 3월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 '북녘 장애인의 현황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북녘 장애인 재활치료사업'을 주제로 열린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2019년 서울국제세미나. [사진제공-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

한편, 지난 2018년 4월 4일 설립한 남북장애인치료지원협의체는 지난 9월 16일 통일부로부터 북측 장애인재활치료 등에 관한 첫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되었으며, 산하에 '통일을 위한 장애와 재활연구소'를 설립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연구원을 통해 남북장애인재활치료 연구와 정책 제안 등을 수행하고 있다.

연구소 간사로는 김환 대구대학교 교수(작업치료학 분야), 이해정 신라대학교 교수(물리치료학 분야), 송기범 (주)VAM 대표(언어재활치료학 분야), 김수정 부산외국어대학교 박사(남북재활한국어학 분야)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킨슬러재단, 홀리 시드(Holy seed)연구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한국언어재활사협회, 대한보조공학기술학회, 대한소아·청소년물리치료사학회, 국립대병원 재활의학과팀(실)장협의회, 한국작업과학회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북측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 함께 평양장애자종합회복원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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