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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검찰청 앞에서 켜진 검찰개혁 촛불

기사승인 2019.10.11  0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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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시대적 당위에 근거해 모였다”

   
▲ 10일 저녁 7시, 대전지방검찰청 앞 도로에서는 ‘검찰적폐청산 대전시민대회’가 개최되었다. 대전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개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대전에서도 검찰개혁 촛불이 타올랐다. 10일 저녁 7시, 대전지방법원 앞 도로에 무대가 세워지고, 무대 배경에는 “검찰적폐청산 대전시민대회”라고 쓰인 대형현수막이 내걸렸다.

대전지역 85개 종교시민사회단체, 정당으로 구성된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이하 적폐청산대전본부)는 이날 대전시민대회를 열고, “정치검찰 OUT! 적폐집단 토착왜구 자유한국당 OUT!”, “국민의 명령이다! 검찰개혁 실시하라!”, “정치검찰 비호하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공수처를 설치하라! 검경 수사권 조정하라!” 등을 요구했다.

   
▲ ‘검찰적폐청산 대전시민대회’가 10일 저녁 7시, 대전지방검찰청 앞에서 개최되었다. 무대에서 사회를 보는 박희인 6.15대전본부 집행위원장 옆으로 대전검찰청 간판이 보인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시민대회 발언에 나선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공동의장 박양진 교수(충남대)는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이 집단적으로 반항하고 있어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일제강점기 식민 사법 체제를 그대로 물려받은 검찰은 그동안 독재권력의 충직한 하수인으로서 국민의 인권을 수시로 유린하고 민주인사를 탄압하는데 앞장서온 적폐청산의 대표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무리한 행보에 많은 시민이 분노를 느끼는 이유는 지금까지 검찰집단이 보여 온 반민주적, 권력지향적, 집단이기적 행태 때문”이라며, “오늘 여기 검찰청 앞에 모인 촛불 시민들의 우려와 분노, 결연한 의지와 행동은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시대적 당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공동대표도 “이 나라는 모든 시민들, 노동자들의 나라”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인을 짓밟고 주인 위에서 군림하는 검찰을 이제는 더 이상 놔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의 주인들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낱 행정관리인 검찰이 대한민국 위에, 임명권자 위에, 국회 위에 군림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고, 짓밟고 있다”며, “검찰개혁을 완수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 하자”고 호소했다.

   
▲ ‘검찰적폐청산 대전시민대회’에 참가한 이들이 ‘정치검찰OUT 검찰개혁’, ‘적폐본산 토착왜구 자유한국당 해체’라고 씌여진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아람회 사건 고문 피해자인 대전충청5.18민주유공자회 김창근 부회장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발언에 나서 “고문을 당했다고 하소연을 했더니 두들겨 패는 곳이 바로 검찰이었다”며 검찰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와 개혁요구의 목소리를 보탰다.

김창근 부회장은 “검찰은 자체개혁이 아니라, 검찰은 국민에 의해서 선출되고, 통제되어야 한다”고 말했고, “검찰의 개혁문제는 국민이 공정한 사법 서비스를 받을 중요한 권리와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선재 씨(유성구 원신흥동)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수사개시권, 수사종결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권, 형집행권을 가지고 있다”며, “적폐세력이 쥐고 있는 강력한 권력인 검찰권력을 이참에 아주 전면적으로 개혁해야 적폐세력의 강력한 무기가 하나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며,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핵심에는 선출되는 권력에 권한을 위임하는 대리정치에서 벗어나 민중이 직접 권력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직접 정치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검찰개혁’이라고 쓴 LED 촛불을 들고 무대에 올라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이순옥 씨.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갈마동에 온 김별 시인은 자유발언을 신청해 무대에 올라 ‘조국을 위해’라는 제목의 자작시를 낭독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을 응원했다. 지난 주 서초동 촛불집회에도 참석했다는 이영복 씨는 “검찰들은 사법개혁에 저항하면 저항할수록 죄과들이 커질 것”이라며, “국민들이 검찰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동에서 온 이순옥 씨도 자유발언에 나서 “줄탁동시와 같이 검사에 투신 할 때 사명감을 가지고 들어갔던 검사들이 검찰 안에서 국민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서 검찰개혁을 꼭 이루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 40분 가량 진행된 시민대회는 8시 40분 경에 마무리됐다. 발언이 이어지는 중간에는 노래 공연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경섭 씨는 ‘가리워진 길’과 ‘터’를 불렀고, 박홍순 씨는 ‘물 좀 주소’와 ‘사십이 이십에게’를, 이희원 씨는 ‘꽃길인생’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르며 사법개혁 촉구에 함께했다.

   
▲ ‘검찰적폐청산 대전시민대회’에는 여러 가수들이 참석해 노래공연을 펼쳤다. 가수 이희원 씨가 박홍순 씨의 기타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적폐청산대전본부는 다음 촛불집회는 10월 31일 저녁 7시에 둔산동 타임월드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둔산동 타임월드 앞은 3년 전 박근혜 퇴진 대전촛불이 처음 시작된 장소로, 적폐청산대전본부 관계자는 “박근혜 퇴진 이후 남은 적폐청산을 지속하겠다는 상징성을 갖기 위해 3주년을 즈음하여 타임월드 앞에서 사법개혁 촛불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임재근 객원기자 tongil@tongilnews.com

<저작권자 © 통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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