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당국자는 아직도 조미협상의 ‘중재자’, ‘촉진자’ 행세에 집착하고 있다.”

재일 <조선신보>는 8일 ‘제 처지도 모르고 헤덤비는 중재자, 촉진자’라는 개인 명의 글에서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우리 정부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한 것과 관련 이같이 지적했다.

즉 “남조선당국은 ‘대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며 외교부 본부장을 급히 워싱턴으로 파견하였으나 내외여론은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볼장을 못 보는 남조선이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한다는 것인가 하고 아연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공미증’에 사로잡혀 미국 앞에서 오금을 펴지 못하는 남조선당국자가 민족내부문제인 북남관계를 조미관계와 ‘북핵포기’에 스스로 종속시켜 북남선언 이행을 교착상태에 빠뜨린 것이 바로 ‘중재자’, ‘촉진자’ 역할의 실상”이라고 비꼬았다.

나아가, 신문은 “미남조선‘동맹’(한미동맹)을 제창하며 동족을 노리는 외세와 합동군사연습과 스텔스전투기를 비롯한 첨단무기 증강으로 북남합의를 배신하는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처사는 사대매국과 동족대결에 미쳐 날뛰던 이전 보수정권의 망동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고 나무랐다.

신문은 “조미(북미) 사이의 대화국면은 공화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고는 “그러나 조미대화에 기대어 북남화해 분위기가 저절로 형성될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당국자는 미국까지 ‘새로운 방법’과 ‘창발적인 해결책’을 말하고 있을 때에 뚱딴지같이 ‘중재자’, ‘촉진자’를 떠들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고 할 소리나 바로하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으로 북남관계문제를 주견있게 처리해나갈 대안이나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훈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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