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실무협상 날짜가 잡힌 가운데, 북한은 2일 아침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은 2일 오전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북방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25일부터 잇단 단거리미사일과 대구경방사포 시험발사의 연장선상으로 보이며, 9번째에 해당한다. 5월부터 치면 11번째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담화를 통해 “조미 쌍방은 오는 10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10월 5일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을 앞둔 시점에서도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전략무기가 아닌 중단거리 미사일 등은 북미협상 대상이 아닌 자위적 수단임을 분명히 하면서 미국과의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다른 셈법’을 갖고 협상에 임하라는 압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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