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경질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볼튼 전 보좌관의 경질에 대해 언급하며, 그가 몇 가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문제와 관련해 볼튼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거론한 것은 큰 실수였다며, 이는 좋지 않은 발언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비아의 국가원수) “가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고 반문하며, 볼튼 보좌관의 관련 발언으로 대북 협상에서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볼튼 보좌관의 발언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반응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볼튼 전 보좌관과 아무 관계도 맺으려 하지 않았으며, 볼튼 전 보좌관의 발언은 현명한 것이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볼튼 전 보좌관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선 핵 폐기, 후 보상’을 뜻하는 ‘리비아식 비핵화’를 주장해 북한의 강한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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