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해방직후 일본에서 귀국하려는 조선인들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호(우끼시마마루) 사건 74주기를 맞아 ‘대학살 만행사건’이라고 강력 성토했다.

<노동신문>은 24일 개인필명의 기사에서 “우리 민족을 대상으로 감행한 일본의 반인륜적인 범죄들 가운데는 ‘우끼시마마루’ 폭침사건도 있다”며 “일제가 패망한지 열흘도 채 안되던 1945년 8월 24일, 해방의 기쁨 안고 귀향길에 오른 조선사람들을 태운 ‘우끼시마마루’가 일본의 교또부 마이즈루 앞바다에 수장되였다”고 ‘폭침사건’으로 규정했다.

신문은 특히 “‘우끼시마마루’폭침사건은 일제의 조선민족말살정책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계획적이며 의도적인 대학살만행사건이였다”며 “조사발굴된 모든 자료는 이 사건이 일제가 의도적으로, 계획적으로 감행한 반인륜범죄라는 것을 낱낱이 폭로해주고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종결당시 연합군의 명령으로 일본영해에서 100t급 이상 되는 선박들의 항행은 중지된 상황에서 4,000t급이 훨씬 넘는 우키시마호가 출항했다는 점과 1945년 8월 19일 해군성 운수본부가 오미나또 해군경비부 참모장 앞으로 우키시마호의 운항을 허가한다는 전보를 띄웠다는 점을 예시했다.

이외에도 “자료에 의하면 ‘우끼시마마루’에는 부산까지의 항해에 필요한 해도조차 없었다”거나 “오미나또 해군경비부의 디젤유가 바닥이 났기때문에 ‘우끼시마마루’를 부산으로 보낼 형편이 되지 못하였다”, “‘우끼시마마루’는 처음부터 부산이 아니라 폭침장소인 마이즈루항 앞바다로 항로를 정하고 떠났다”, “폭발직전에 배에 탔던 일본인들은 부랴부랴 뽀트를 타고 달아났다”. “피해자들은 폭발시 물기둥도 일어나지 않았고 여러번의 련속적인 폭발이 일어났다고 증언하였다” 등의 여러 정황들을 제기했다.

신문은 “70여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도록 과거죄악에 대해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력사를 외곡하며 책임회피에 열을 올리고있는 일본의 행태는 조선민족의 피를 분노로 끓어번지게 하고있다”며 “특대형범죄로 얼룩진 과거사를 정당화하고 묻어버리려고 꾀할수록 조선민족앞에 치르어야 할 대가가 더욱 커진다는것을 일본당국은 명심하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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