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저녁 대전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아베규탄 3차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을 환영했다. 욱일기 바탕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라고 쓴 종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국민의 힘으로 한일군사정보호협정 파기했다. 식민지배 아베는 사죄하라!”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본부와 평화나비대전행동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재연장 여부 결정시한을 이틀 앞둔 22일 저녁 7시, 둔산동 타월월드 앞 인도에서 ‘아베 규탄 3차 촛불집회’를 진행했다.

촛불집회를 앞두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촛불집회를 참가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비쳤다. 촛불집회 발언에서도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경제보복과 역사 왜곡에는 지속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고, 실천을 이어가자고 마음을 모았다.

촛불집회 발언에 나선 참교육학부모회대전지부 강영미 지부장은 “일본과 ‘한일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을 맺고 그 동안 우방이라고 지냈던 대한민국은 진정으로 해방이 되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구석 하나 말끔하게 친일잔재를 청산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촛불 시민 정권만큼은 과거의 정부처럼 현실적 어려움에 굴하지 말고, 한일 과거사 문제를 피해자 중심주의, 역사정의, 국제법 원칙, 인도주의 입장에서 확실하게 바로 잡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남대학교 김민희 학생(정치언론학과 2학년)도 “이 땅에는 아직도 아베와 일본 극우와 한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들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친일반민족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우리는 일본 불매를 통해 우리의 단합된 힘을 계속해서 보여주어야 한다”며, “남북 간 경제협력, 나아가 하나 된 한반도가 된다면 우리는 일본을 가볍게 뛰어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남대학교 김민희 학생이 발언을 하고 있다. 발언이 끝난 후에는 함께 무대에 선 청년들이 <독립군가>를 개사한 <사죄배상가>를 부르기도 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 어쿠스틱 머신이 바이얼린 연주와 함께 노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준비된 공연들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를 축하하는 축하공연이 됐다. 싱어송라이터 최종호 씨는 <행복한 세상>과 <내 나라 내 겨레>를 부르며 축하의 마음을 보탰다. 어쿠스틱 머신도 <우주만큼의 거리>와 <독립군 애국가>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축하공연을 펼쳤다.

촛불집회를 마친 이들은 1.5km 정도 거리를 행진하며 준비된 순서를 마쳤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여부 결정시한을 앞두고 8월 19일부터 일주일간 ‘비상행동 주간’을 선포하고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표자 릴레이 단식농성과 집중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이들은 내일(23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선언을 환영하는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농성장을 철수할 예정이다.

▲ 22일 저녁, 둔산동 타임월드 앞 인도에서 열린 ‘아베 규탄’ 3차 촛불집회에는 200여명이 시민들이 동참했고, 촛불집회 직전에 전해진 ‘지소미아 종료’ 결정 소식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사진 - 통일뉴스 임재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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