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22일 오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지소미아 폐기를 주장하며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 앞에서 48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한 참가자들은 환영의 뜻을 담아 '한일군사협정 폐기는 국민의 승리'라는 팻말을 들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예상치 못한 결과에 승리감은 더했다.

22일 오후 5시부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파기를 위한 48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한 박석운 아베규탄시민행동 공동대표는 1시간 30여분만에 들려온 정부의 '지소미아 중단'결정에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감격스러운 순간이다"라고 기쁨을 표시했다.

또 "한반도 평화, 동북아 평화를 위한 매우 중대한 결단이며, 전쟁가능한 국가로 개헌하려는 아베정권의 망동에 쐐기를 박은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고 정부의 결단을 평가했다.

저녁 7시 3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 청년·대학생들의 아베규탄 촛불문화제에서는 "지소미아 파기를 위한 48시간 비상행동을 오후 5시에 시작했는데, 이미 파기되었기 때문에 비상행동을 3시간만에 종료한다"고 선언하면서 참가자들과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이 염천에 촛불을 들고 광장에 나섰던 국민들의 승리이고 '독립운동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고 나선 시민들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또 "'역사왜곡·경제침략·평화위협 아베규탄' 투쟁의 1차적 승리이자 1,700만 촛불로 세운 촛불정부의 1차적 승리"라고 규정했다.

또 이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만들려는 아베 일당의 군국주의 흐름을 저지하고 동아시아 평화체제 구축에 나서는 새로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의 평화시민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우리 안에 있는 아베 앞잡이 세력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이 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가 여태까지 주인다운 태도를 보이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굴욕적인 외교의 모습을 보이다가 자주적으로 결정한 하나의 획기적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까지 미국과 일본에 대한 사대주의를 벗어나지 못했던, 토착왜구를 중심으로 한 보수세력들의 입김에서 이제 벗어나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이 나라의 자주권을 회복한 시발점이 된 것 같아 참으로 기쁘다. 환영하고 정부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일본대사관앞에서 지소미아 폐기를 위한 48시간 비생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으나 정부는 이날 6시 20분 지소미아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48시간 비상행동'을 제안하고 실행한 아베규탄시민행동은 지소미아 중단 결정에 대해 이날 발표한 입장을 통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폭염에도, 폭우가 쏟아져도 촛불을 높이 든 시민들, 안사고 안팔고 안가는 불매운동에 함께한 모든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우리는 경제침략 철회,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군국주의 부활 저지, 친일적폐 청산을 위해 더욱 높이 촛불을 들 것이며, 평화헌법을 지키려는 일본의 평화시민들과 더욱 굳건하게 연대하여 아베의 망동을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규탄시민행동은 10만명이 모인 8.15 아베규탄 범국민촛불에 이어 24일 저녁 7시에  광화문광장에서 제6차 아베규탄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 48시간 비상행동 현수막 아래로 '종료' 표지가 붙었다. [사진-통일뉴스 이승현 기자]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환영한다. [전문]


오늘 문재인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파기하였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2700만 촛불에 의해 권좌에서 끌려내려온 박근혜가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기 보름 전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졸속적으로 체결된 대표적 적폐협정이라는 점에서 파기는 너무나 당연한 결정이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는 우리 대법원의 정당한 판결에 대항하여 자행된 아베의 경제 침략에 맞선 주권국가의 정당한 권리 행사이며, 일본의 진정한 반성에 기초한 새로운 한일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이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환영하며, 그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아베 정권은 스스로 ‘안보상의 우려’를 들어 우리를 수출절차우대국에서 제외한 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는 당연한 것이며, 모든 책임은 아베 정권에게 있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는 폭염에도, 폭우가 쏟아져도 촛불을 높이 든 시민들, 안사고 안팔고 안가는 불매운동에 함께한 모든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이다.
 앞으로 우리는 경제침략 철회, 식민지배에 대한 반성과 사과, 군국주의 부활 저지, 친일적폐 청산을 위해 더욱 높이 촛불을 들 것이며, 평화헌법을 지키려는 일본의 평화시민들과 더욱 굳건하게 연대하여 아베의 망동을 저지해 나갈 것이다.

모이자, 24일 7시, 광화문에서!
아베 정권에 맞서, 정의와 평화의 촛불을 들자!

2019년 8월 22일
아베규탄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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