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이 중반부로 접어들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또다시 친서를 보내면서, 북미회담 재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 대행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북한 간에 실무 협상이 곧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미 양측이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VOA는 “북한과 미국 모두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로 향하는 데 있어서, 한 번에 큰 성과를 이루겠다는 생각보다는 단계적으로 성과를 만들어간다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국제연구소 비확산연구센터 소장도 실무 협상이 열릴 수 있다고 내다보면서도, 하지만 실무 협상이 열린다 해도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VOA는 “트럼프 행정부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즉, CVID의 완전한 이행 등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인 단계를 밟으려고 할 때마다, 북한은 소통을 중단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는 실무 협상이 열리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 이후 비핵화를 목표로 한 북미 양측의 실무 협상이 사실상 없었던 상황에서, 실무 협상이 열리면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의 진전을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존 페퍼 미 외교정책포커스 소장은 북한이 현 단계에서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가 김정은 정권 체제의 안정을 보장해도, 북한은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이 바뀔 것을 우려한다는 것.

페퍼 소장은 미 의회의 양분화나 북한 내 전통적으로 강경한 목소리 때문에 북미 양측이 절충점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양측이 양보를 한다면 성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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