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각) “어제 김정은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린원’에 올라타기 직전 기자들로부터 ‘한일관계’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과 일본은 항상 싸운다. 우리를 아주 나쁜 입장에 밀어 넣기 때문에 그들이 잘 지내길 바란다”고 답한 뒤 이같이 화제를 바꿨다. 

이어 “우리가 또다른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놓은 셈이다. “그가 정말로 아름다운 3쪽 짜리 편지를 썼다”면서 “아마도 내가 그 편지의 결과를 공개하겠지만 아주 긍정적인 편지였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편지였다.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얘기했다. 그도 그 시험(testing)이 불편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가 명령한 미사일 발사가 불편하다는 얘기였나’고 확인하자 “그 시험-전쟁연습”이라며 “미국과 하는 전쟁연습(war game)”이라고 바로잡았다.

그는 “여러분도 알다시피 나도 그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그걸 좋아한 적이 없다. 나는 팬이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왜인지 아는가? 나는 거기에 (돈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걸 보상받아야 하고 한국에게 그에 대해 말했다.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지만 ”하라“고 말했다. 큰 시험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영역을 한국에 넘기는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하므로 나는 그게 좋다.” 

11일부터 2주간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후반기 한미연합군사연습이 ‘전시작전통제권을 한국에 넘기기 전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한.미 군 당국의 설명과 같은 맥락이다.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우리도 했던 매우 작은 발사”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발사에 대해 행복해하지 않았다. 그는 그것을 편지에 적었다. 그는 또한 북한을 위한 훌륭한 미래를 보고 있다. 모든 것이 어떻게 가는지 보게 될 것이다.”   

친서 전달방식에 대해서는 “인편을 통했고 아무도 손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편지는 문자 그대로 북한으로부터 내 사무실로 온 것이다. 우리에겐 시스템이 있다. 아주 옛날식 시스템이다. 누설될 염려가 없다. 상당히 좋은 점이 있는 시스템이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5일과 31일, 지난 2일과 6일에 이어 10일 새벽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오늘 새벽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면서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9일 오전 정경두 국방장관이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일요일(8.11)부터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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