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렸다. [사진출처-국방부]

정경두 국방장관이 9일 “이번 일요일(8.11)부터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미 연합연습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 모두에 “한미 국방당국이 앞으로도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하면서 여하한 안보상황의 어려움도 극복해 나가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기본운용능력 검증을 통해 한.미가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정확하게 검증하도록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성주 사드 기지 내 장병숙소 생활환경 개선 공사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시작됐다”고 알렸다.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되어 개선된 생활여건에서 (한.미 군이) 보다 임무수행을 잘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이 당면한 안보상황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수출규제 및 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중.러 군용기의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등을 열거했다. 

에스퍼 장관은 “국가방위전략상 인도-태평양 지역은 미국의 우선순위”이고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이라고 했다. 또한 “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역내 우방국들과 함께 북한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 참여하기 전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단호하게 집행할 것”이며 “미국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룩하게 위해 북한과 외교적으로 접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을 미군 사령관으로부터 한국군 사령관에게 넘기는 데 대한 진전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동맹으로서 갖는 신뢰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자 그 어떤 상대도 필적할 수 없는 전략적 이점”이라고 주장했다. 

민감한 현안인 호르무즈 해협 파병,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등은 모두발언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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