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오테이거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한국 내 (미군)기지와 관련 협정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 그는 동맹국들이 더 많이 기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8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이 방위비 증액에 동의했고 이를 위한 협상이 시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7일 트윗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물론 한국이 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제공한 상당한 기여에는 매우 감사하다”는 추임새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동북아에서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고 여전히 그럴 것이다. 그들은 물론 주한미군 주둔 비용에도 기여했다.”

그는 “짐을 나눠지는 것은 대통령의 주제이고, NATO에 관해서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관련된 대통령의 주제가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나라들이 상호방위에서 (부담을) 공유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을 순방 중인 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8일 방한했다. 9일 국방부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방위비분담금,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등이 회담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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