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가 북미 실무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북한의 담화에 대해, 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진전을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7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북한이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북미 실무 협상을 연계하는 듯한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미국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브리핑에서 “실무 협상의 재개를 고대하며, 두 정상의 합의에 진전을 낼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판문점 만남에 참석했던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모두 당시 오간 논의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북한이 처음에 없던 아이디어를 갖고 대화 테이블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15일 공개한 ‘션 해니티 쇼’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김정은 관련 새로운 게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사람들이 처음에는 갖고 있지 않았던 아이디어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 국방부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VOA의 질문에, 한미 연합훈련은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데이브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은 “한국군과 미군은 오는 가을 연합훈련을 실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준비태세를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훈련은 한국과 협력해 조정됐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조선중앙통신>과의 문답 형식으로 “판문점 조미(북미)수뇌상봉을 계기로 조미 사이의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면서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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