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 [미 국무부 페이스북 동영상 캡쳐]

미국 국무부가 9일(이하 현지시각) ‘동결’(freeze)에서 시작해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로 끝나는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준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이유 중 하나인 ‘빅딜론’과는 온도차가 있다.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목표가 동결인가’는 질문을 받고 “우리의 목표는 북한 내 WMD의 완전한 제거”라고 말했다. “동결은 결코 프로세스의 끝일 수 없”으나, “우리가 시작할 때 보고 싶은 어떤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시작될 북미 실무협상에서는 ‘동결’의 범위와 그에 따른 ‘검증’ 문제가 일차적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 대해서는 “정상회담도 아니고 협상도 아니고 두 지도자의 만남이었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그것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특별하고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반도에 있었고 그 순간의 일부가 된 사람들에게 특히 그렇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실무협상 대표를 임명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여러분도 봤듯,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에게 배턴을 넘겼고 그들은 이 협상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날짜가 정해졌는가’는 질문에는 “아직 발표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리가 북한에 대해 말하는 순간마다 접촉과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건 특별대표는 8일부터 벨기에 브뤼셀, 독일 베를린 순방길에 올랐다. 베를린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북.미 또는 남북미 실무대표 회동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나 확인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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