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자 미 백악관 트위터 캡쳐.

미국 백악관이 7일(현지시각) 뒤늦게 ‘한미동맹’을 과시하는 트윗과 동영상을 올렸다. 

“평화와 무역 그리고 더 많은 것들에서 공동의 성공 덕분에 한미동맹은 결코 (이보다) 더 강한 적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46초 분량의 동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보이는 ‘마린원’과 그를 호위하는 미군 헬기들의 편대 비행 장면, 헬기에서 내려다 본 서울의 모습,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의 청와대 경내 산책과 만찬, 회담, 기자회견 모습 등을 담았다.

지난달 30일 정상회담 직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상봉했다. 두 정상은 함께 MDL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뒤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판문점 남측 지역 자유의집 앞에서 대기하던 문 대통령과 상봉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53분간 회담한 뒤 환하게 웃으며 자유의 집을 나왔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MDL을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떠난 직후부터 잇따라 판문점 회동을 회고하는 트윗을 올렸다. 이번에는 백악관이 나서서 역사적인 이벤트에 멍석을 깔아준 한국에 감사를 표한 것이다.  

미국 국무부도 한국과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미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가 8~11일 유럽 순방 중 베를린에서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별도로 회동한다고 발표했다.  

‘판문점 회동’에서 철저히 배제된 ‘루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같잖은 꼬투리를 잡아 한국에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는 와중에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문재인 정부를 감싸고 돈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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